백혁현 · 오래된 활자 중독자...
2024/06/18
「유리의 도시」.
 
  이제는 자신의 이름인 퀸을 잊고 필명으로 탐정 소설을 쓰며 연명하는 주인공에게 어느 날 폴 오스터라는 탐정을 찾는 전화가 걸려오고 퀸은 그 이름을 가진 탐정의 행세를 하기로 작정한다. 그리고 찾아간 피터 스틸맨의 집에서 그의 아내인 버지니아 스틸맨으로부터 자초지종을 듣는다. 태어나서 아무와도 접촉하지 않은 아이가 하게 될 자연 언어는 하느님의 언어이리라 믿는 자신의 아버지로부터 9년 이상을 감금된 상태로 갇혀 있던 피터는 어느 날 우연히  일어난 화재로 구출되고 그의 아버지는 정신변원에 갇히게 된다.
 
  그리고 얼마 후면 그 아버지가 돌아오는 날... 피터는 그의 아버지가 자신을 죽일 것이라고 믿고 있으며, 퀸이 이 피터의 아버지를 미행해줄 것을 부탁받는다. 퀸은 빨간 공책을 하나 사서 스틸맨의 행적을 기록하며 얼마동안 스틸맨을 좇는다. 그가 바벨탑이라는 글자 모양을 한 산책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몇 번인가는 만나서 이런저린 이야기도 할 수 있게 될 즈음, 그는 홀연히 사라진다.
 
  퀸은 이제 정말 누구에겐가 도움을 받아야 하겠다는 생각에 폴을 찾지만, 그는 전혀 탐정과는 관계가 없는 사람, 그리고 그는 돈키호테의 상상적 독서라는 평론을 완성직전 단계에 올려 놓았다. (그 내용인즉슨 사실 실제 인물인 돈키호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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