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정가제 관련하여, 대체 사람에 관심이 없는 이들을 위해 (2)
2023/03/17
어떤 출판인들은 도서정가제로 인해 동네서점이 살아난다고 한다.
이것이 옳은지 그른지 알아보기 전에, 필자는 이 단어가 사람들을 혼동시키고 있으며, 이 혼선은 의도된 것이라는 의심이 있다. 그래서 필자는 다음과 같이 구분할 것이다.
‘동네서점’과 ‘독립서점’으로.
‘동네서점’은 어떤 이들이 어린 시절 본, 그리고 어떤 지역에도 겨우 살아있는 서점의 형태이다.
우먼센스, 게임피아, 챔프, 밍크와 같은 여러 장르의 잡지와 베스트셀러 소설책, 만화책, 에세이, 언제 들여놓은건지 모를 이상한 책들과 사전, 문제집, 또는 문방구까지 취급하는 대형서점의 축소판인 생활밀착형 소형 서점이다. 2023년에 이런 책방에 들어서면, 미안하지만 ‘낡고 추레하고 번잡하구먼...’이라는 생각이 먼저 들 것이다. 이 말로 ‘동네서점’이 어떤 느낌인지 공유되리라 믿어본다.
‘독립서점’은, 역시 미안하지만 쉽게 말하자면 ‘힙스터 픽’이다.
개인 자비출판을 포함하는 독립출판물, 특정 계열의 서적을 모아놓아 전문화를 하거나 한 서점으로, 서점이 주도하여 책읽기 모임 등의 행사를 여는 일일이 흔하다. 사실 전문, 특화 서점은 동네서점에도 존재하나 이들은 들어서는 순간 ‘힙스터’ 단어가 저절로 떠오르는 특징이 있다. 운영자의 연령과 상관없이 말이다.
‘독립서점’은 주로 2010년대 중반 이후부터 생겼다. 이들의 운영형태 등에서 보아 이들은 당시 한국 출판계에서 관심사이던 (주로, ‘왜 한국은 츠타야같은 거 못 만드냐’로 호출된) 일본 서점 츠타야의 영향이 커 보인다.
(츠타야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서점계의 스타벅스로 그때까지의 서점 스타일을 벗어나 ‘라이프스타일을 판다’를 모토로 성공하여 서점의 패러다임 시프트를 일으킨 기업이다. 자세한 것은 검색해 보시기 바란다)
이들은 처음에 ‘독립서점’이라고 분명히 구분되어 불렸다만 지금은 ‘동네서점’과 혼용되어 불리는데, 물론 이들도 주로 소규모로 동네에 존재하고 동...
소통 그런거 관심 없습니다. 웹소설 작가. 실질적 파이어족. 흩어졌던 데이터 모아놓기 중. 웹소설 관련 시장 상황, 보고 느낀 것이 주. 여기 적힌 내용은 개인적 의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