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와 토마토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4/07/31
감자를 캐야지 하는 차에 남편 지인이 수확한 감자를 한 박스 싣고 왔다. 우리도 감자 심었다. 곧 캔다. 해도 기어이 떨궈 주고 가셨다. 양도 적지 않아 어른 주먹만한 감자가 자그마치 20키로 큰 박스로 하나 가득이다.
흐미, 저 감자를 다 어떡해! 갑자기 감자 부자가 돼버렸네.
우리 텃밭의 감자는 양이 얼마나 될지 몰라도 아무튼 두 식구가 감당하기엔 많아도 너무 많을 것 같다.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감자 좀 보내줄까?
친구도 감자는 많단다.
그럼, 토마토 좀 보내줄까?
토마토는 주면 먹지. 근데 토마토가 그렇게 많아? 보내 줄게 있을만큼?
하고 좀 놀라는 눈치다. 텃밭에 꼴랑 몇 포기 심어 나눠먹을게 있을까 싶은 모양이다.
토마토가 얼마나 가성비 좋은 식물인데. 한 포기에도 주렁주렁 끊임없이 열려 입이 심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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