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히 맛있는 식당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4/01/14
뭘 먹으러 가지...?
남편과 나는 차에서 아무 결정도 못하고 하염없이 앉아 있었다.
내일은 내 생일이다.  아침에 농담삼아 한 마디했다.
생일선물로 뭐 해 줄건가여?
뭐 해 줄까.
•••
마땅히 필요한 것도 받고 싶은 것도 없다.
그냥 밥이나 사줘요. 맛있는 걸로.
그럼, 내일은 서울 가야하니 오늘 성당 마치고 점심이나 먹으러 가지 뭐.

그렇게 모처럼 별러서 함께 외식이란 걸 해보자 했지만 막상 먹고 싶은것도 먹을만한 것도 떠오르질 않았다.
그나마 우리가 자주 가는 곳은 송어횟집인데 거긴 너무 여러번 갔기에 이젠 가고 싶지도 않고 고기종류는 내가 싫고 매운 것도 싫고 이 동네 대표 음식인 곤드레밥도 곤드레만 들어갔다 뿐이지  반찬이야 매일 집에서 먹는것과 뭐가 다른가. 콩요릿집 간판이 보인다. 말이 좋아 콩요리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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