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지인은 이런 말을 했다.
"자식은 하늘이 내린 소중한 선물이 아니다."
무슨 말을 하는 거지? 종잡을 수 없었다.

"선물이라 생각하면 소유와 집착이 생긴다. 그래서 자식은 선물이 아니라 나에게 아주 아주 중요한 vip 손님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나에게 짧으면 20년, 길면 30년 머물고 갈, 언제 가는 떠날 vip 손님이다. 그러므로 이 기간 동안 극진히 모셔야 할 소중한 vip 손님이다."

나는 놀랐다. 
50대 중반을 훌쩍 넘은 분의 짬인가.
딸 둘의 아빠가 살아가는 방식인가.
온화한 미소 속에 느껴지는 여유로움과 단호함. 멋있군.

나아가, 부모도 vip의 존재라 생각된다. 언젠가는 나를 떠나갈 '매우 중요한 사람' 말이다.

우리는 모두 '찰나'를 살아간다. 
단지 각자의 인생선들이 '현재' '우연히' 겹쳐 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