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사교육에 대한 문제점들을 비판하곤 합니다. 하지만, 사교육 없이 오로지 공교육만으로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요? 사교육이 대입에 주는 영향은 무시할 수 없는 게 현실입니다. 그렇지만 불과 작년까지 대입을 준비하던 저로서는 사교육을 생각하면 안타까운 점이 많습니다. 부모님에게 끌려가 억지로 학원을 다니는 친구, 일상생활에 지장이 갈 정도로 학원에 매달리는 친구 등을 보면서 우리나라의 교육 현실을 원망하곤 했습니다. 사교육이 주는 ‘좋은 성적’이라는 장점, 현실적으로 매우 중요하지만 마냥 좋은 점만 있는 게 아닙니다. ‘우리 아이, 공교육만 시켜도 충분할까요?’라는 질문을 보며 드는 여러 생각들을 차근차근 적어보겠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학창시절에 쌓을 수 있는 추억에 제약이 생기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지금 고등학생들만 봐도 하교하자마자 학원을 가거나, 집에서 인터넷 강의를 듣거나 하는 게 흔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 학생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과연 어떤 것들이 남게 되는 걸까요? 푸릇푸릇한 고등학생 시절을 공부만 했던 삭막한 시절로 기억되지 않았으면 하는 게 저의 바람입니다. 비교적 성적에 대한 부담이 적었던 중학교 때를 생각하면, 저는 정말 추억이 많았습니다. 친구들과 매일같이 맛있는 것을 먹으러 다니면서 마음껏 수다도 떨고, 학교 장기자랑 준비로 친구들과 밤 11시까지 학교에 남기도 하고, 조퇴하고 좋아하는 가수의 콘서트에 가는 등 이것 외에도 정말 다양한 추억들을 쌓았습니다. 그래서 성적은 높지 않았지만 가끔 중학생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서 성적에 신경 쓰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 전혀 후회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시간을 더 누렸어야 되는 건데’하는 후회가 들기도 합니다. 반면에 고등학교 때에는 추억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게 정말 없습니다. 몇 번 야자 땡땡이 치고 집에 가거나 가끔 친구들이랑 맛집에 간 일 정도라는 게 정말 웃픈 현실이지요. 학교에서 집에 돌아...
국영수와 맞바꾼 학생들의 삶이라고 말씀해주셨는데, 어쩌면 [국영수]라도 얻었다면 다행인 학생들도 있답니다. 사람마다 재능과 재주가 다르고, 노력의 효율성이 다르다 보니, 누군가는 남들보다 덜 노력하고도 높은 성적을 거두는 반면, 누군가는 모든 노력을 쏟아부어도 거의 돈낭비만 하고 얻지 못하곤 하죠.
어렸을 때부터 독서와 글쓰기 교육을 통해 독해력, 문해력을 다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1인입니다. 영어나 수학은 연장선상에 놓여있을 뿐이고요. 어쩌면 문해력이 모든 공부의 기초이자 전부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입시 교육을 통해 얻는 것이 없다고 느끼는 건 결국 점수를 획득하기 위해 시험 형태의 학습에만 몰두할 수밖에 없는 환경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쉽지만, 그것이 현실이니 받아들일 수밖에요.
다만, 입시는 그저 학생이 갖게 된 능력 중 일부분만 평가할 수 있을 뿐이라고 봅니다. 즉, 입시가 전부가 아니라는 걸 알고 사교육을 시키는 것과, 입시만이 전부라고 생각하고 사교육을 시키는 건 정말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현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사교육을 시키더라도 그 중심 만은 잃지 않길 바라봅니다.
53세에 11살 아들과 인생여행을 하고 있어요!!
글쓴분과 댓글 쓰신분들의 마음, 모두 이해됩니다.
저는 인생도, 사회생활도 어느정도 해보고나서 늦게 아이를 가진것이 오히려 굳은 마음을 가지고 아이를 키워가는데 도움이 됩니다..
긴 이야기는 접고, 제 방식은 이렇습니다.
1.'사랑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아이를 대하자.
2.아이가 좋아하는 것이 무언지 지숙적으로
대화하자(아주 어릴때에는 추상적인 대답을
하였는데, 언제부터인가 같은 것을 구체적으로
밝히더라구요^^ 보드게임 개발자.)
3.대학 소재지나, 네임밸류는 따지지 않되,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심화학습할수 있는 곳으로
진학하자
4.일생에 걸쳐 자신의 정서를 위로할수 있도록 악기
하나는 배우자
그 외에는, 부부가 열심히 일해서, 비싼곳이 아니더라도 집은 한채 해주자.
살아오면서, 자존감이 얼마나 중요한지 뼈저리게 느꼈고, 막연히 성적이 좋다고해서 만족스런 인생을 살게되는것도 아니란걸 몸소 걲고난 후에 아이를 같게되니 이러한 판단을 하게되었습니다.
우리부부는 서울에 있는 4년제 종합대학을 졸업했구요, 집사람도 같은 맘으로 아들과의 인생여행을 하는 중입니다..
인생은, 수학공식과 다르더라구요..계회대로 되지 않습니다..저만의 겸험일까요^^?
그치요. 학창시절의 추억이 별로 없다는 것이 참 안타깝기도 하고
아이들이 학원 시간에 쫓기듯 살아가는 것도 너무너무 안쓰럽구요.
그런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합니다.
저는 어릴적 사교육을 받지 못해서요. 가정형편이 좋은 편이 아니었거든요.
수학을 많이 좋아하고 자신있어 했었는데 고등학교 1학년 때 수학 선생께서 수업시간 내내 뒤 한번 돌아보시지 않고 판서만 하며 칠판을 바라보고 설명을 해주셨었죠. ㅎㅎ
그 이후로 수학 성적이 뚝 떨어졌어요. 갑자기 어려워진 수학을 누군가에게 설명을 듣고 싶은데 학교선생님은 그렇게 수업하시고는 끝. 이시더라구요.
아빠는 일찍 돌아가셨고 엄마께서 네 자매를 키워주셨어요. 큰언니는 음대생이었어지요. 돈을 벌어오는 사람은 없고 돈은 많이 들어가는 집안 경제를 아는데 차마 저까지 학원을 다니겠다 말씀드릴 용기도 염치도 없었어요.
그떄 학원을 다니지 못했던 것이 저는 아직도 아쉽네요.
지금부터는 초등학생을 키우고 있는 엄마 입장으로 말씀드려요.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안타깝고 안쓰러운 마음에
아이가 스스로를 탐구하고 뭔가를 즐겁고 여유롭게 할수 있게 하고 싶어 여태 사교육을 거의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아이가 4학년 쯤 되니 학업격차가 생기더라구요. 시험은 폐지되었지만 담임선생님 재량의 쪽지시험, 단원평가, 학년이 올라가면 지난 학년 평가, 모둠수업중 의견을 내거나, 잘하는 친구가 못하는 친구와 짝을 맺어 알려주는 시간, 평소 수업시간 중 선생님 질문에 답을 내 놓는 아이들의 대답 수준이나 내용등등
온라인 수업을 몇번만 지켜봐도 어느정도는 알겠더라구요. 아이들도 학업에 대한 인지도가 생겨서 누가누가 공부를 잘하는 지도 알구요.
수업중에 보면(물론 온라인 수업을 보고 말씀드립니다) 사교육을 쭉 해왔던 아이들은 자신감이 있어요.
아는게 많고 미리 배우기도 하고 생각정리하는 방법에 말하는 방법까지 배우는 시대니 당연한 일이겠지요.
그에 반해 저희 아이는 발표력은 좋은데 내용이 횡설수설 할 때가 종종 있어요. 말이 조금만 길어지면 다른 아이들 말이 많이 섞여버리기도 하구요.
그런데 발표력마저도 없고 사교육을 안한 아이들은 딴짓을 하거나 멍해지기 일쑤죠.
수업에 대한 흥미가 떨어진다는 게 보여요.
아직은 초등학생이라 선생님이 수업중에 흥미를 끌만한 요소를 많이 섞어 하시니 그땐 잠깐씩 반짝 하지만
선생님 마다 수업방식이 다르니 하루종일 멍 할수도 있는 문제지요.
섣불리 판단하기에 아이들이 아직 어려서 이르기도 하지만
후자의 아이들이 점차 커서 중학교 고등학교를 가면 어찌 될까요?
학창시절 추억이라는게 거의 사라진 고등학교를 잘 버틸 수 있을까요?
학교에서의 대부분이 공부하는 시간일텐데
수업시간에 알아들을 수 있는 내용이 점점 줄어들면서 학교 가는 거 자체가 너무 싫어지면 어쩌죠?
너무 부정적으로 보일수도 있고, 따지는 것 처럼 보일수도 있지만...
저도 사교육을 좋아하지 않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대한민국에서..
아직은 학벌이 중요하고
스마트한 남의 자식이 부럽고
남의 평가도 쉽게 무시할 수 없는 대한민국 교육 시스템에서
사교육을 자제하면서 아이에게 좋아하는 것을 찾으라 시간을 준다면
그 시간들이 아이에게 행복을 줄수 있을까요?
저는 아직은 자신이 없어서 얼마전에 사교육을 시작했습니다. ㅠㅠ
저에게는 사교육이란건 해도 부끄럽고 안해도 부끄러운 것이네요. ㅠㅠ
정말 공감가는 글입니다. 40대인 지금 돌아볼 때 가장 후회가 되는 것은, 제가 좋아하는 일에 푹 빠질 수 없게 된 것 같아요. 정해진 시간에 일을 해야하는 직장인의 삶을 오래 겪어서인지 저 스스로를 많이 컨트롤하게 됩니다. 우리 후배들은 중학교 때처럼 친구들과 오래 수다를 떨고, 좋아하는 연예인에 팬질도 하고, 만화책도 밤새 볼 수 있는 자유로운 어른이 되었으면 합니다.
저 역시 사교육을 받으며 학창시절을 보냈기 때문에 제목에서 관심이 생겨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제가 평소에 하고 싶었던 말들이 모두 적혀있는 글인 것 같습니다. 특히, 국영수 위주로 교육받은 학생들이 꿈을 찾는것이 쉽지 않다라는 말이 너무나도 인상깊습니다. 솔직하게 우리 사회에 있는 직업 중 대다수는 국영수만이 중요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을 교육계에 종사하는 분들도 모를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으나 쉽게 바꿀 수 없는 안타까운 현실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본인의 경험을 녹여 만든 글이어서 더 큰 호소력을 지닌 것 같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성적의 가치만큼이나 추억의 가치가 중요하다는 말이 정말 공감되는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 졸업하고나서도 가끔 친구들과 재미있는 추억이야기를 하는것이 힐링이 되기도 하거든요. 사교육과 공부때문에 소중한 추억이 없다는것보다도 안타까운 일은 없는것 같아요. 누군들 그 추억에 미소를 지으며 마음속에 간직하니까요. 저는 대학생이 되고나서 느끼는 것은 자율적인 공부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사교육에 공을 들여 주입식 공부를 요하는 것보다는 스스로 목표를 가지고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모님들은 아이들의 성적을 올리기위해 사교육에 의지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보았을때 그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인지를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추억에 제약이 생길 수도 있다고 하신 말씀이 참 인상 깊습니다. 저는 '공부'라는 것이 고무줄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고무줄도 늘리면 늘릴수록 당기는 것이 더욱 힘들어지는데, 고무줄을 놓아 원래 상태로 돌아오는 것은 한순간입니다. 이처럼 공부 또한 하면 할수록 더욱 힘들어지는데, 공부에 대한 의지가 조금이라도 사라져 손을 놓는 순간 다시 공부를 처음 했을 때로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여러 공감가는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정말 여러 부분에서 공감이 되는 글입니다. 그 중에서도 성적의 가치만큼이나 추억의 가치가 중요하다는 말이 가장 인상적이었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부모님들이 꼭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입시를 잘 버텨낼 수 있었던 것은 꿈에 대한 열정, 대학에 대한 기대가 아니라 친구들과 만들었던 작은 추억들이었습니다. 추억은 삶을 살아갈 원동력과 힘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정말 공부도 중요하지만, 공부만 해서 추억할 시간이 없는 삶은 언젠가 번아웃으로 무너지게 될지도 모릅니다. 저는 힘들 때 제가 행복했던 시간들을 추억하며 버텨냅니다. 학창시절 쌓았던 추억은 정말 저에게 큰 힘이 되어주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교육으로 꽉 찬 스케쥴보다는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그런 시간들이 존재하는 헐렁한 시간표가 더 좋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합니다.
그치요. 학창시절의 추억이 별로 없다는 것이 참 안타깝기도 하고
아이들이 학원 시간에 쫓기듯 살아가는 것도 너무너무 안쓰럽구요.
그런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합니다.
저는 어릴적 사교육을 받지 못해서요. 가정형편이 좋은 편이 아니었거든요.
수학을 많이 좋아하고 자신있어 했었는데 고등학교 1학년 때 수학 선생께서 수업시간 내내 뒤 한번 돌아보시지 않고 판서만 하며 칠판을 바라보고 설명을 해주셨었죠. ㅎㅎ
그 이후로 수학 성적이 뚝 떨어졌어요. 갑자기 어려워진 수학을 누군가에게 설명을 듣고 싶은데 학교선생님은 그렇게 수업하시고는 끝. 이시더라구요.
아빠는 일찍 돌아가셨고 엄마께서 네 자매를 키워주셨어요. 큰언니는 음대생이었어지요. 돈을 벌어오는 사람은 없고 돈은 많이 들어가는 집안 경제를 아는데 차마 저까지 학원을 다니겠다 말씀드릴 용기도 염치도 없었어요.
그떄 학원을 다니지 못했던 것이 저는 아직도 아쉽네요.
지금부터는 초등학생을 키우고 있는 엄마 입장으로 말씀드려요.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안타깝고 안쓰러운 마음에
아이가 스스로를 탐구하고 뭔가를 즐겁고 여유롭게 할수 있게 하고 싶어 여태 사교육을 거의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아이가 4학년 쯤 되니 학업격차가 생기더라구요. 시험은 폐지되었지만 담임선생님 재량의 쪽지시험, 단원평가, 학년이 올라가면 지난 학년 평가, 모둠수업중 의견을 내거나, 잘하는 친구가 못하는 친구와 짝을 맺어 알려주는 시간, 평소 수업시간 중 선생님 질문에 답을 내 놓는 아이들의 대답 수준이나 내용등등
온라인 수업을 몇번만 지켜봐도 어느정도는 알겠더라구요. 아이들도 학업에 대한 인지도가 생겨서 누가누가 공부를 잘하는 지도 알구요.
수업중에 보면(물론 온라인 수업을 보고 말씀드립니다) 사교육을 쭉 해왔던 아이들은 자신감이 있어요.
아는게 많고 미리 배우기도 하고 생각정리하는 방법에 말하는 방법까지 배우는 시대니 당연한 일이겠지요.
그에 반해 저희 아이는 발표력은 좋은데 내용이 횡설수설 할 때가 종종 있어요. 말이 조금만 길어지면 다른 아이들 말이 많이 섞여버리기도 하구요.
그런데 발표력마저도 없고 사교육을 안한 아이들은 딴짓을 하거나 멍해지기 일쑤죠.
수업에 대한 흥미가 떨어진다는 게 보여요.
아직은 초등학생이라 선생님이 수업중에 흥미를 끌만한 요소를 많이 섞어 하시니 그땐 잠깐씩 반짝 하지만
선생님 마다 수업방식이 다르니 하루종일 멍 할수도 있는 문제지요.
섣불리 판단하기에 아이들이 아직 어려서 이르기도 하지만
후자의 아이들이 점차 커서 중학교 고등학교를 가면 어찌 될까요?
학창시절 추억이라는게 거의 사라진 고등학교를 잘 버틸 수 있을까요?
학교에서의 대부분이 공부하는 시간일텐데
수업시간에 알아들을 수 있는 내용이 점점 줄어들면서 학교 가는 거 자체가 너무 싫어지면 어쩌죠?
너무 부정적으로 보일수도 있고, 따지는 것 처럼 보일수도 있지만...
저도 사교육을 좋아하지 않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대한민국에서..
아직은 학벌이 중요하고
스마트한 남의 자식이 부럽고
남의 평가도 쉽게 무시할 수 없는 대한민국 교육 시스템에서
사교육을 자제하면서 아이에게 좋아하는 것을 찾으라 시간을 준다면
그 시간들이 아이에게 행복을 줄수 있을까요?
저는 아직은 자신이 없어서 얼마전에 사교육을 시작했습니다. ㅠㅠ
저에게는 사교육이란건 해도 부끄럽고 안해도 부끄러운 것이네요. ㅠㅠ
정말 공감가는 글입니다. 40대인 지금 돌아볼 때 가장 후회가 되는 것은, 제가 좋아하는 일에 푹 빠질 수 없게 된 것 같아요. 정해진 시간에 일을 해야하는 직장인의 삶을 오래 겪어서인지 저 스스로를 많이 컨트롤하게 됩니다. 우리 후배들은 중학교 때처럼 친구들과 오래 수다를 떨고, 좋아하는 연예인에 팬질도 하고, 만화책도 밤새 볼 수 있는 자유로운 어른이 되었으면 합니다.
53세에 11살 아들과 인생여행을 하고 있어요!!
글쓴분과 댓글 쓰신분들의 마음, 모두 이해됩니다.
저는 인생도, 사회생활도 어느정도 해보고나서 늦게 아이를 가진것이 오히려 굳은 마음을 가지고 아이를 키워가는데 도움이 됩니다..
긴 이야기는 접고, 제 방식은 이렇습니다.
1.'사랑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아이를 대하자.
2.아이가 좋아하는 것이 무언지 지숙적으로
대화하자(아주 어릴때에는 추상적인 대답을
하였는데, 언제부터인가 같은 것을 구체적으로
밝히더라구요^^ 보드게임 개발자.)
3.대학 소재지나, 네임밸류는 따지지 않되,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심화학습할수 있는 곳으로
진학하자
4.일생에 걸쳐 자신의 정서를 위로할수 있도록 악기
하나는 배우자
그 외에는, 부부가 열심히 일해서, 비싼곳이 아니더라도 집은 한채 해주자.
살아오면서, 자존감이 얼마나 중요한지 뼈저리게 느꼈고, 막연히 성적이 좋다고해서 만족스런 인생을 살게되는것도 아니란걸 몸소 걲고난 후에 아이를 같게되니 이러한 판단을 하게되었습니다.
우리부부는 서울에 있는 4년제 종합대학을 졸업했구요, 집사람도 같은 맘으로 아들과의 인생여행을 하는 중입니다..
인생은, 수학공식과 다르더라구요..계회대로 되지 않습니다..저만의 겸험일까요^^?
저 역시 사교육을 받으며 학창시절을 보냈기 때문에 제목에서 관심이 생겨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제가 평소에 하고 싶었던 말들이 모두 적혀있는 글인 것 같습니다. 특히, 국영수 위주로 교육받은 학생들이 꿈을 찾는것이 쉽지 않다라는 말이 너무나도 인상깊습니다. 솔직하게 우리 사회에 있는 직업 중 대다수는 국영수만이 중요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을 교육계에 종사하는 분들도 모를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으나 쉽게 바꿀 수 없는 안타까운 현실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본인의 경험을 녹여 만든 글이어서 더 큰 호소력을 지닌 것 같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성적의 가치만큼이나 추억의 가치가 중요하다는 말이 정말 공감되는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 졸업하고나서도 가끔 친구들과 재미있는 추억이야기를 하는것이 힐링이 되기도 하거든요. 사교육과 공부때문에 소중한 추억이 없다는것보다도 안타까운 일은 없는것 같아요. 누군들 그 추억에 미소를 지으며 마음속에 간직하니까요. 저는 대학생이 되고나서 느끼는 것은 자율적인 공부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사교육에 공을 들여 주입식 공부를 요하는 것보다는 스스로 목표를 가지고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모님들은 아이들의 성적을 올리기위해 사교육에 의지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보았을때 그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인지를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추억에 제약이 생길 수도 있다고 하신 말씀이 참 인상 깊습니다. 저는 '공부'라는 것이 고무줄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고무줄도 늘리면 늘릴수록 당기는 것이 더욱 힘들어지는데, 고무줄을 놓아 원래 상태로 돌아오는 것은 한순간입니다. 이처럼 공부 또한 하면 할수록 더욱 힘들어지는데, 공부에 대한 의지가 조금이라도 사라져 손을 놓는 순간 다시 공부를 처음 했을 때로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여러 공감가는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정말 여러 부분에서 공감이 되는 글입니다. 그 중에서도 성적의 가치만큼이나 추억의 가치가 중요하다는 말이 가장 인상적이었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부모님들이 꼭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입시를 잘 버텨낼 수 있었던 것은 꿈에 대한 열정, 대학에 대한 기대가 아니라 친구들과 만들었던 작은 추억들이었습니다. 추억은 삶을 살아갈 원동력과 힘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정말 공부도 중요하지만, 공부만 해서 추억할 시간이 없는 삶은 언젠가 번아웃으로 무너지게 될지도 모릅니다. 저는 힘들 때 제가 행복했던 시간들을 추억하며 버텨냅니다. 학창시절 쌓았던 추억은 정말 저에게 큰 힘이 되어주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교육으로 꽉 찬 스케쥴보다는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그런 시간들이 존재하는 헐렁한 시간표가 더 좋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합니다.
국영수와 맞바꾼 학생들의 삶이라고 말씀해주셨는데, 어쩌면 [국영수]라도 얻었다면 다행인 학생들도 있답니다. 사람마다 재능과 재주가 다르고, 노력의 효율성이 다르다 보니, 누군가는 남들보다 덜 노력하고도 높은 성적을 거두는 반면, 누군가는 모든 노력을 쏟아부어도 거의 돈낭비만 하고 얻지 못하곤 하죠.
어렸을 때부터 독서와 글쓰기 교육을 통해 독해력, 문해력을 다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1인입니다. 영어나 수학은 연장선상에 놓여있을 뿐이고요. 어쩌면 문해력이 모든 공부의 기초이자 전부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입시 교육을 통해 얻는 것이 없다고 느끼는 건 결국 점수를 획득하기 위해 시험 형태의 학습에만 몰두할 수밖에 없는 환경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쉽지만, 그것이 현실이니 받아들일 수밖에요.
다만, 입시는 그저 학생이 갖게 된 능력 중 일부분만 평가할 수 있을 뿐이라고 봅니다. 즉, 입시가 전부가 아니라는 걸 알고 사교육을 시키는 것과, 입시만이 전부라고 생각하고 사교육을 시키는 건 정말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현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사교육을 시키더라도 그 중심 만은 잃지 않길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