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공감] 내 아이가 성인이 될때까지 지금의 세계가 과연 유지될 수 있을까?
아이가 생기기 전까지 둘이서 심야 영화관을 거의 매주마다 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도 기억에 제일 많이 남아있는 영화가 '2012'였습니다. 엄청 가까운 시일의 망가진 지구를 보여주는 영화였으나, 심각하지 않게 봤었네요. 앞으로 당연히 저런 일이 일어날거라고 확신하면서도(남편과 저는 재난영화(특히 자연재해성)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저런 일들이 벌어져도 하나도 이상하지 않지..자승자박이지라고(지구입장에서 ^^; 소올직히! 지구입장에서 인간이 해롭다 생각하는 편이라...) 생각해 왔었거든요. 그런데도 그냥 잘 만든 블록버스터 영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게 생각하며 봤습니다. 왜냐하면 가장 빛나는 10대, 20대, 30대 초반도 이미 지났으니 지구따위 망하고 나도 죽어도 크게 아쉽지는 않다 싶었거든요. 영화에서처럼 아이라도 있으면 절박하겠지만, 아이도 없는데 뭐. 그런데 아이가 생겼네요? ㅎㅎㅎ
아이 임신 중에 가습기 사건으로 임산부 한 분이 사망하는 뉴스를 보며 불안에 떨었고(저조차도 안쓰던 가습기 살균제를 임신 중이라 깔끔떤다고 오히려 썼었습니다. 게으르기도 하고 입덧도 심해서 1병이 채 못 미치게 사용했지만, 태어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