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사탕나무
콩사탕나무 · 나답게 살고 싶은 사람
2023/09/12
우리 아이들은 인사를 잘했다. 과거형으로 쓰는 이유는 지금은 예전같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어릴 때는 부모님께서 동네 어른들을 만나면 무조건 배꼽 인사를 하게 시켰기 때문에 고등학생이 되어서도 등하굣길에 만나는 동네 어르신들께 깍듯이 인사를 했다.

그것이 습관이 되었을 수도 있고, 누군가와 데면데면하게 지내는 것을 잘 참지 못하는 성격이다. 그래서 친하지 않은 사람과도 한 공간에 있으면 어색함을 참지 못해 아무말 대잔치 하기도 한다.

이전 아파트에 살 때도 엘리베이터에 같은 동 분들이 타면 먼저 인사를 했다. 함께 인사를 해 주는 사람이 더 많았지만, 매번 인사를 받지 않는 할머니가 있었다. 누군가 인사를 건네는데 눈길조차 주지 않는 사람이라니 청각장애가 있나 했지만,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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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지만 천천히 정성을 다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schizo12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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