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에 어울리는 모차르트의 처연한 선율들 - 2악장 세 곡

젠남
젠남 인증된 계정 · 일하고 음악 듣고 글을 씁니다.
2023/04/18
베토벤은 엄격하고 웅장하다. 바흐는 수학적이고 정교하다. 모차르트는 밝고 천사 같다.
작곡가들에게 붙은 선입견들이 보통 이러하다. 사람은 하나의 모습일 수 없으며 여러 입체적인 면을 가지고 있고 그들의 음악 또한 여러 가지 다양한 면을 가지고 있다.

베토벤에게서 낭만의 극치를 달리는 달콤한 선율을 발견하면 그 츤데레 같은 모습에 더할 수 없는 애정을 느끼며, 초기 작품 중에 그가 존경하는 모차르트의 흔적을 발견하면 그의 생각이 읽혀 더 즐겁다. 바흐는 엄격한 규칙을 따르는 것 같으나 그 규칙 속에서 얼마나 아름다운 선율과 서정적인 화성을 뽑아내는지 악보를 보며 음악을 들으면 눈물이 난다. 그래서 바흐의 음악을 재즈로 편곡 했을 때 엄격한 뒤에 숨은 그 자유로움에 운신의 폭이 넓어진다.
모차르트는 밝고 명랑한 천상의 소리만 작곡한 것이 아니다. 오늘 소개할 세 곡을 들으면 모차르트 맞아? 하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첫 번째 소개할 곡은 바이올린 소나타 21번 e...
젠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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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치는 선생이자 음악 애호가입니다. 에세이 <곤란할 땐 옆집 언니>의 저자이며 국악, 클래식, 팝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공연을 다니며 일상을 특별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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