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개야 잘 가!

가랑비
가랑비 · 가랑비에 속옷 젖는 줄 모른다! ♣
2022/05/10
제 나이 60 중반이 되도록
처음으로 들은 '아무개야 잘 가!'
힘없고 약간은 울먹이는 듯한 큰어머님의 그 목소리가
집으로 돌아온 지금껏 귓가를 맴돌고 있네요!

내년이면 100세, 상수(上壽)가 되시는 큰어머님.
아무래도 이젠 힘에 부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느끼신 걸까?
전 같지 않은 큰어머님의 행동이 영 마음에 걸리네요.

울 엄니께서도 '어째 성님이 이상해지신 것 같은데?'하시며
근심어린 얼굴을 하시고는 전에는 안 그러시더니 손을 꼭 잡기도 하고
아무래도 달라지신 것이 분명하다고 하십니다.
그러면서도 아마 '큰어머님은 100세도 훨씬 넘게 사실 것 같다.'고 하시면서도
한편으로는 은근히 걱정도 되시는 눈치십니다.

부디 사시는 동안 건강하고 편안하시기를...  _()_



참고!
90세는 졸수(卒壽)라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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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랑비!? 이슬비보다는 조금 굵지만 가늘게 내리는 비를 가랑비라고 하는데 이젠 그런 비 구경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 우리 어릴 적에는 그렇게 조용하고 가느다란 가랑비가 온종일 내리곤 했었는데 이젠 예전같은 분위기의 비를 만나기가 점점 어려워지니 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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