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형우
서형우 · MZ문인
2024/11/18
전혀 다른 장르의 일이지만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제가 대학에서 학생회를 할 때의 일입니다. 어찌저찌 하다 보니 학생회장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왠걸? 학생회비가 일전에 전임 회장이 이야기했던 금액과 전혀 다른 액수인 것입니다. 그래서 전임 회장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알겠다 하더니 회계를 정리해서 주겠다 했습니다.

믿고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회장을 맡게 될 만큼 열성적인 집행부원이었던 제가 전혀 기억이 나지않는, 사용 내역들이 마구 적혀 있었습니다.

하아... 이게 뭐냐.... 이건 없었던 내역인 것 같다, 저건 없었던 내역인 것 같다 그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알겠다 하더군요.

다음날인가, 학생회장의 룸메이트가 찾아왔습니다.

뭐를 하고 싶은 거냐 묻더군요. 유도리 있게 일을 처리해라, 뭐 그러더랍니다.

그때는 제가 좀 허세끼가 약간은 있었습니다. 그래서 괜히 압박을 주니까 내가 나쁜 사람인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더군요...

그래서 약간은 허세가 들어갔는지, 순간적으로 부족하면 같이 채워넣으려고 한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잡힌 밥 약속.

그러더니, 얼마가 부족한 것 같다, 뭐 이런 이야기를 듣더니 반을 같이 넣는 걸로 하자 했습니다.

아니 그런데, 통장 거래 내역도 안 보여주고....???

곰곰히 생각하다가 가장 믿던 친구와, 당시 부회장을 맡았던 친구에게 심경을 토로하는 통화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다들 기말고사 시험기간이라 해당 사안에 관심이 없었습니다.

저는 최대한 사안을 조용하게 처리하려고 했습니다. 집행부들과만 상의하고.

그런데 그것이 흘러들어가고, 룸메이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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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은 정당한 것을 매력적인 것으로 만들어내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동체 구성원 대다수가 동의할 정당한 것을 MZ의 감성으로 풀며 매력적인 것으로 만들어내는 일에 관심있습니다. 개개인들의 사적인 경험들이 사회의 공론장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데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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