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동창생 몇 명의 이름을 기억하시나요?
저는 딱 세 명을 기억합니다.
하나는 5학년 때 도벽이 있었던 친구
하나는 저를 괴롭혔던 친구
그리고 마지막은 4학년 때 고마웠던 친구 입니다.
그 친구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교권이 떨어져서 학생들이 사고 치는 학교 폭력 이야기가 많은 세상입니다.
하지만 저는 교권의 힘이 약해지기 마지막 세대 였습니다.
때리지는 않아도 윽박지르고 겁박은 망설임이 없는 그런 교사였습니다.
학생 6인을 죄다 특수반으로 보내려고 시도하는 참 골아픈 교사였습니다.
내성적인데다 전학을 막 온 참이라 아는 사람이 하나 없어 적응이 어려웠습니다.
상황, 성격, 교사 운 삼박자가 참 맞지를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 교사를 두려워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교사가 갑자기 심장 마비로 고인이 되셨습니다.
애들은 슬프다고 울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저는 슬프지 않았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