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1967년 봄에 그와 처음으로 악수를 했다. 당시 나는 컬럼비아 대학 2년생이었고 책만 좋아할 뿐 아무것도 모르는 숙맥이었다...”
소설은 이렇게 시작된다. 1967년 봄 애덤 워커를 주인공으로 하여 1인칭의 소설은 시작된다. 그리고 시인이 되기를 열망하던 젊은 학생이던 나는 우연히 참여하게 된 파티에서 교환 교수로 와 있는 루돌프 보른, 그리고 보른의 옆에 함께 있는 마고와 인연을 맺게 된다. 그리고 이들 두 사람의 은밀한 유혹과 보른이 자리를 비운 사이에 이루어진 마고와의 불꽃 같은 섹스...
“... 내 인생은 루돌프 보른이 세드릭 윌리엄스의 배를 칼로 찔러 댄 1967년 봄밤에 시작되었다고 생각해...”
하지만 마고와의 사이를 눈치 챈 보른이 마고를 프랑스로 보내고, 두 사람의 의기투합 속에서 발행키로 한 문예 계간지를 출범시키기로 합의를 본 그 봄밤에 루돌프 보린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나에게 보이게 되고, 결국 나는 보른과의 결별을 선택한다. 살인을 저지른 보른은 본국으로 귀환하고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