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깃든 저녁 특별무대
2023/10/12
부여읍내에 세워진 무대에서 고전의 분위기가 물씬 어린다. 10월 6일(금) 저녁 7시, 사비마루 공연장의 첫 무대는 다례를 시연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은은한 가야금연주가 흐른다. 차를 우리고 우린 차를 차분히 잔에 담는다. 찻잔 속에는 은근하게 데워진 시간과 기다림이 있다. 다례시연은 고요한 정중동의 연속이다. 움직이지 않는가 싶으면 다시 움직인다. 고요한 가운데 차가 우려진다.
부여 한촌에서 펼쳐지는 ‘향로의 꿈’은 무슨 꿈을 꿀까. 설레면서 궁금하기도 하다. 대도시 못잖은 무대와 장치들, 예사롭지 않은 연출의 기운이 느껴지는 공연은 백제문화제재단의 주최로 국립부여박물관 백제가야금연주단의 주관으...
@수지 @나철여
요즘 부여에 갈 일이 좀 있었어요. 한산한 시골마을에 박물관을 중심으로 걸어서 가볼 수 있는 곳들이 여럿 있어요. 시월이라 시기적으로 움직이기 좋을 때이기도 하구요.
산책을 자주 하는 수지님이나 하루 만보를 찍으시는 썬형님이 부여에 가시면 기양 걸어서
궁남지, 부소산, 낙화함, 고란사 등은 가볍게 넘어가실 듯요.
아, 두 분이 박씨성이시네요. 백제는 온조왕을 시작으로 하는데 계보가 복잡하죠. 향로는 볼 때마다 정말 설레요. 망해가는 나라에 향로를 버려야 했던 그 순간은 상상만으로도 아릿해져요. 천년시간도 훨씬 지나 우리 앞에 저 향로가 있다는 게 기적같아요.
수지님의 '웅장'이란 말에 제가 다 벅차요.
써니형님의 '품위'에는 늘 감동이고요, 시월의 햇살같은 두 분의 댓글, 고맙습니다. ^^*
@살구꽃
고품격 문화생활人 꽃동서의 기다리던 글을 만나니 옷쟁이였던 나도 같이 품위유지를 하는듯~~~^&^
@수지 님과 같은 공감으로...
나도 박혁거세 박씨임에 괜히 자부심 뿜뿜...😝
와우,, @살구꽃 님의 마지막 문단은 읽을수록 가슴이 웅장해집니다.
머나먼 역사의 살아있었던 한 인물이 내게로 다가오는 것은 어떤 문자로 된 종이나 물건들인데 그것들이 그 역사를 대변해주고 있다는 게 너무 신기해요.
그것들을 통해 역사를 배우고 우리의 마음가짐을 겸허하게 해주지요.
지금 우리가 살고있는 시대도 이제 역사로 남을 텐테 난 지금 무얼 하고 있나 한심한 생각도 드네요. 위인들처럼 무언가 남겨야 하지않나 싶은생각도 들구.. 남길것도 없으면서..ㅎㅎ
아마 옛시대에 살았던 어떤 위대한 인물의 DNA가 내 몸에도 조금 흐르겠죠?
전 박씨이고 박혁거세의 자손이니까욤..
향로를 지키기 위해 몸을 사리지 않았던 그 시대의 누군가의 숭고한 정신을 담고 온 좋은 시간들이 살구꽃님의 삶과 우리에게 잘살아라 말해주고 있습니다.
잘살아가는게 어렵고 불안하지만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쥬..
저녁은 맛있게 드셨나요? 편안한 밤 되시길요.. 모든 시름은 잊고 편안하게 주무시고요..^^
와우,, @살구꽃 님의 마지막 문단은 읽을수록 가슴이 웅장해집니다.
머나먼 역사의 살아있었던 한 인물이 내게로 다가오는 것은 어떤 문자로 된 종이나 물건들인데 그것들이 그 역사를 대변해주고 있다는 게 너무 신기해요.
그것들을 통해 역사를 배우고 우리의 마음가짐을 겸허하게 해주지요.
지금 우리가 살고있는 시대도 이제 역사로 남을 텐테 난 지금 무얼 하고 있나 한심한 생각도 드네요. 위인들처럼 무언가 남겨야 하지않나 싶은생각도 들구.. 남길것도 없으면서..ㅎㅎ
아마 옛시대에 살았던 어떤 위대한 인물의 DNA가 내 몸에도 조금 흐르겠죠?
전 박씨이고 박혁거세의 자손이니까욤..
향로를 지키기 위해 몸을 사리지 않았던 그 시대의 누군가의 숭고한 정신을 담고 온 좋은 시간들이 살구꽃님의 삶과 우리에게 잘살아라 말해주고 있습니다.
잘살아가는게 어렵고 불안하지만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쥬..
저녁은 맛있게 드셨나요? 편안한 밤 되시길요.. 모든 시름은 잊고 편안하게 주무시고요..^^
@살구꽃
고품격 문화생활人 꽃동서의 기다리던 글을 만나니 옷쟁이였던 나도 같이 품위유지를 하는듯~~~^&^
@수지 님과 같은 공감으로...
나도 박혁거세 박씨임에 괜히 자부심 뿜뿜...😝
@수지 @나철여
요즘 부여에 갈 일이 좀 있었어요. 한산한 시골마을에 박물관을 중심으로 걸어서 가볼 수 있는 곳들이 여럿 있어요. 시월이라 시기적으로 움직이기 좋을 때이기도 하구요.
산책을 자주 하는 수지님이나 하루 만보를 찍으시는 썬형님이 부여에 가시면 기양 걸어서
궁남지, 부소산, 낙화함, 고란사 등은 가볍게 넘어가실 듯요.
아, 두 분이 박씨성이시네요. 백제는 온조왕을 시작으로 하는데 계보가 복잡하죠. 향로는 볼 때마다 정말 설레요. 망해가는 나라에 향로를 버려야 했던 그 순간은 상상만으로도 아릿해져요. 천년시간도 훨씬 지나 우리 앞에 저 향로가 있다는 게 기적같아요.
수지님의 '웅장'이란 말에 제가 다 벅차요.
써니형님의 '품위'에는 늘 감동이고요, 시월의 햇살같은 두 분의 댓글,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