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에 당선되는 극본쓰기 14 : 감정이입 2

이기원
이기원 인증된 계정 · 드라마작가, 소설가, 스토리 컨설턴트
2023/09/14
**** 공지 사항****

얼룩소 파산으로 이곳에 더 이상 글을 올리지 않습니다. 모든 글은 제 브런치로 옮겨 놓았습니다. 이제부터는 제 브런치로 와 주시기 바랍니다. 

곧 <미니 시리즈 작법>과 작법 동영상 강의들을 올릴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작가인 뤽 베송 감독은 왜 이런 씬을 넣었을까?

그렇다. 주인공 브라이언 밀스가 부당한 대우를 받는 것으로 당신의 감정이입을 유도해서는, 당신으로 하여금 딸바보 아빠를 응원을 하게 만들기 위해 그런 것이다. 

당신의 마음속에서는 이런 감정들이 마구 생겨난다. 아무리 계부의 녹을 먹고사는 경비원이라 해도 친부를 이렇게 대해도 되는 거야? 뭐? 선물을 두고 가라고? 딸 얼굴을 보지도 못하고? 존나 부당해!

그러면서 당신은 브라이언 밀스는 좀 더 나은 대우를 받아야 한다 생각하곤, 그가 뭘 하든 잘 됐으면 하고 응원을 하게 되는 것이다. 

왜? 당신은 좋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당신은 세상이 불이익을 받는 사람 없이 공평해야 하고, 선이 악을 반드시 이겨야 하며, 좌절한 사람이 다시 일어나 성공하길 바라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테이큰>에서 내가 저지른 일로 내가 대가를 치르는 부분은 어디에 있을까?

브라이언 밀즈는 처음에는 반대했지만 결국, 딸의 파리 여행을 허락하고 만다. 신나서 여행을 간 딸은 국제 인심매매범에게 납치당한다. 그의 책임은 아니지만, 아빠라면 다르다. 브라이엄 밀스는 딸을 구하기 위해 파리로 날아가 딸을 구하려 죽을 둥 살 둥 자신이 저지른 일(허락)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되는 것이다. 

끝까지 간다 포스터

<끝까지 간다>를 보자. 

영화가 시작하면 형사 고건수(이선균)는 어머니의 장례식장을 지키다가 말고 경찰서로 운전해 가고 있다. 어머니의 장례보다 중요한 일이 무엇이 있을까? 있다. 그가 근무하는 경찰서에 내사팀이 들이닥칠 예정이기 때문이다. 그들이 사무실의 자기 책상 서랍을 열어 뇌물로 받은 돈을 찾아낸다...
이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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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는 작법 연구. <하얀 거탑>, <제중원> 집필. 드라마를 베이스로 ‘세상의 모든 작법’ 을 쉽고 분명하게 알려 드립니다. ‘공모에 당선되는 극본 쓰기’, ‘원포인트레슨’, ‘작가가 읽어주는 작법책’ 등등이 연재됩니다 이메일 keewon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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