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3/05/24
칡이 극성이다.  벌써 얼마나 자라 비탈을 다 기어 올라 와 길 가에 가지런히 심어 놓은 측배나무를 휘감고 올라간다.   측백나무가 숨이 막힐 것 같아  마침 들고 있던 가위로 줄기를 싹뚝싹뚝 잘라주었다.
칡은 정말 감당이 불감당이다.
비탈을 다 뒤덮고 길까지 점령할 기세로 맹렬히 뻗어나온다.
예전에 배 고플 땐  칠뿌리를 캐 먹기도 했다는데 칡의 뿌리를 캐는 것은 사실 쉽지가 않다고 한다. 주로 험한 산 속 비탈진 곳에서 자라고 뿌리가 워낙 깊게 단단히 박혀 여러 방향으로 뻗어가기 때문에 캐는게 단순한 작업이 아니란다.
칡은 워낙 성장이 빠르고 영양분을 맹렬히 흡수하는 바람에 칡 주변엔 다른 식물들이 생존 하기 어렵고 땅이 황폐해진다고 한다.

칡은 다년생 식물이고 매년 줄기가 굵어지므로 나무로 분류된다. 줄기 뿐인 칡이 나무라니 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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