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않기 위해 삶과 죽음 사이를 잇다. - 영화 '원더랜드' 스포일러 리뷰

천세곡
천세곡 · 남들과는 다르게 누구보다 느리게
2024/08/22
ⓒ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만약 죽은 사람에게서 전화가 걸려 온다면 어떨까? 그것도 음성이 아닌 고화질의 영상통화로 말이다. 전화를 받을 뿐 아니라, 언제든지 보고 싶으면 전화를 걸면 된다. 소중한 사람이 세상을 떠났음에도 다시 연결될 수 있는 것이다.

  영화 '원더랜드'의 내용이다. 원더랜드는 영화 속에 등장하는 회사의 이름이자 그곳에서 제공하는 유료 서비스를 뜻한다. AI기술을 활용해 죽은 사람 혹은 의식 불명 상태에 있는 사람을 생생하게 화면으로 복원해 준다. 이 서비스에 가입하면 죽은 사람이라도 마치 어딘가 살아있는 것처럼, 영상 통화를 통해 언제든지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된다.
     
ⓒ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이 영화에는 총 5명의 배우가 주연급으로 등장한다. 탕웨이와 공유(특별출연), 수지와 박보검, 정유미와 최우식 이렇게 세 그룹으로 나뉘어 작은 옴니버스 형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특히 정유미와 최우식은 그들만의 이야기도 있지만 원더랜드를 운영하는 주체로 각각의 스토리들 가운데 공통분모의 역할을 해준다.

  등장인물들은 원더랜드 서비스를 통해 돌아가신 부모님과 대화하기도 하고, 코마 상태에 있는 애인과 알콩달콩 사랑을 속삭이기도 한다. 생전의 데이터를 활용해 구축한 것이기에 사용자가 느끼는 이질감은 거의 없다.
     
ⓒ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죽거나 의식이 없는 이들은 서비스가 구동될 때 아주 먼 곳에 가 있는 것으로 설정된다. 이를테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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