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주체 사유 정신

빈틈 · 빈틈입니다. 어쩌면 비틈일지도.
2023/09/12
10년이 더 된 예전에 쓴 글들을 다시 읽어보면 기특할때도 있지만 대개는 성글고, 아예 다시 쓰고 싶어지는 글도 많다. 꿈과 생시를 구별하는 법으로 당신이 하는 생각이나 행동이 꼭두각시 같으면 꿈이어서 생시와 멀다고 쓴 글을 읽었다. 과거 현재 미래도 거기에 붙들려 있으면 꼭두각시의 꿈을 꾸고 있는거란다. 그런데 말이다. 아무것에도 붙들리지 않고 사는게 가능한가. 내가 살면서 깨달은 것중 하나가 붙들면 붙들리더라다. 그러면 붙들지 않으면 그게 생시가 아니겠냐고 생각할수 있겠지만 그게 불가능하다. 의식주부터가 내가 붙들어야(또는 붙들려야) 해결된다. 이미 주어진 부모와 언어도 나를 구속한다. 하나에서 열가지 모두가 내가 아닌 것들에 의해서 감각되고 사유되는 것이다. 지금 이런 생각의 글을 쓰는 것도 어떤 꼭두각시 기계의 한 사념일수 있는 것이다. 자크 라캉은 현실이 꿈보다 더 꿈같다고 한다. 오히려 꿈이 실재의 틈새라고 말하기까지 한다. 우리가 생시라고 생각하는 현실은 견고한 꿈이고, 잠잘때 꾸는 꿈은 아주 어설프게 조립된 몽타주 영화같은 꿈이라는거다. 

   데카르트는 코기토 에르고 숨, 나는 생각하기에 존재한다로 근대의 이성적 주체를 열었지만, 생각한다가 생각되어진 것이라는 무의식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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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하는게 별로 없네요 가끔 글쓰기를 하는데 노자 장자 조사선 화두 라캉 헤겔 들뢰즈 태극권 정좌 명상 등과 같은 명사를 남용하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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