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에게 묻지 않은 건,

세하
세하 ·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잘하는걸 해라.
2023/07/27
군산 여행길에...
아마도 야유였을 것이다.
내가 가진 시선과 절망과 사유에 대하여
멋진 것처럼 보인다는
그 안에
네가 보는 것은, 너 자체의, 너와 비슷한 것 같지 않은데..라는.

맞다.
그리고 틀리다.
그래서 그 야유는 옳지 않았다.

아니, 야유가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분노였을까?

자신의 타당성을 인정받지 못할 때 
불현듯 치밀어 오르는
너 뭔데? 
너는 
네가 보는 것은 
너의 표현은 ? 
따위의 질문은 그래서 치졸했다.

내가 너에게 묻지 않은 건,
너랑 같은 걸 보고 공유하고 나누자는 것이 아니었다. 
나는 
다만 

네가 보는 너의 시선을 존중하는 것일 뿐.

그러니
내가 보고, 보고파 하고, 보는 것들에 대한, 너의 잣대는 사절이었을 뿐이다.

'네가 나의 무엇이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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