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질감과 문학적 실감 - 서정주, <마쓰이 오장 송가>
2023/11/25
역사의 질감과 문학적 실감 - 서정주, <마쓰이 오장 송가>
마쓰이 오장 송가 - 서정주
아아 레이테만은 어데런가.
언덕도
산도
뵈이지 않는
구름만이 둥둥둥 떠서 다니는
몇 천 길의 바다런가.
아아 레이테만은
여기서 몇 만 리련가…….
귀 기울이면 들려오는
아득한 파도 소리…….
우리의 젊은 아우와 아들들이
그속에서 잠자는 아득한 파도소리…….
얼굴에 붉은 홍조를 띄우고
“갔다가 오겠습니다”
웃으며 가더니
새와 같은 비행기가 날아서 가더니
아우야 너는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마쓰이 히데오!
그대는 우리의 오장 우리의 자랑.
그대는 조선 경기도 개성 사람
인씨(印氏)의 둘째 아들 스물 한 살 먹은 사내.
마쓰이 히데오!
그대는 우리의 가미가제 특별 공격 대원.
귀국 대원.
귀국 대원의 푸른 영혼은
살아서 벌써 우리게로 왔느니....
서정주 시인은 아름다운 시만 쓴 줄 알았는데, 이런 역사적 허물이 있는 시도 썼군요.
@살구꽃 서정주를 평가할 때 미학적으로는 신의 경지에 달했으나, 친일, 독재 협력 과오도 있다고 양면으로 설명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의 시에 내재한 미학적 태도 자체가 파시즘적이고 원초적 폭력에 맞닿아 있다고 봐야 할 듯 합니다.
이 송가를 읽어보자니 서정주의 역겨움이 올라오네요.
시 하나는 참으로 천재적이나 사람은 다르군요. 구토가 입니다. ㅜ
서정주 시인은 아름다운 시만 쓴 줄 알았는데, 이런 역사적 허물이 있는 시도 썼군요.
@살구꽃 서정주를 평가할 때 미학적으로는 신의 경지에 달했으나, 친일, 독재 협력 과오도 있다고 양면으로 설명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의 시에 내재한 미학적 태도 자체가 파시즘적이고 원초적 폭력에 맞닿아 있다고 봐야 할 듯 합니다.
이 송가를 읽어보자니 서정주의 역겨움이 올라오네요.
시 하나는 참으로 천재적이나 사람은 다르군요. 구토가 입니다.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