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3
좀 알자, 중국 11
제2장 역사, 문화, 한자, 사람
제2장 역사, 문화, 한자, 사람
중국인에게 과거 역사는 그저 지나간 시간이 아니라 오래된 미래라고 한다. 역사를 그만큼 중시한다는 말이다. 세계 4대 문명 중 유일하게 단절되지 않은 황하 문명이 일구어낸 5천 년 역사에 대한 자부심은 말 그대로 대단하다. 여기에 유일하게 살아남은 상형문자, 즉 한자(漢字)로 기록된 엄청난 기록은 그 자체로 강력한 문화 콘텐츠로 부활하고 있다. 역사는 물론 문화에 대한 자부심은 단순한 자부심에 그치지 않고 때로는 다른 나라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 정도다. 여기서는 교과서 성격의 딱딱한 역사와 문화가 아닌 관련한 관한 가벼운 이야기들을 모아 보았다. 먼저 지명도가 높은 진시황릉, 병마용갱, 미래 중국의 문화 수도가 될 시안 이야기로 시작한다. 제2장은 아래 주제들을 다룬다.(분량 면에서 2장의 비중이 크다.)
* 진시황릉 안 파나, 못 파나?
* 진시황릉 지하궁의 미스터리
* 10조 고도 장안(長安)
* 하늘에서 곡우(穀雨)가 내리고 귀신이 통곡하다 – 문자의 발명
* 중국 역사를 바꾼 세기의 유적, 은허(殷墟)
* 중국에는 창세신화(創世神話)가 없다?
* 중국의 공연문화와 문화공연
* 마르코 폴로와 지상의 낙원 항저우
* 소규조수(蕭規曹隨)
* 나라를 구한 상인 현고(弦高) 이야기
* 중국 미남자 이야기(1)
* 중국 미남자 이야기(2)
진시황릉 안 파나, 못 파나?
샨시(陝西, 섬서) 성의 성회이자 3천 년 고도로 전 세계인이 찾는 명소 씨안(西安, 서안)을 상징하는 문화유적을 들라면 많은 사람들이 진시황릉(秦始皇陵)과 병마용갱(兵馬俑坑)을 꼽는다. 현지 중국 사람들은 병마용갱을 한 글자 줄여서 ‘병마용’ 중국어로 ‘삥마용’이라 하고, 진시황릉은 한 글자 또는 두 글자를 줄여서 ‘시황릉’나 ‘황릉’이라 한다. 중국어로는 ‘스황링’ ‘황링’이다. 그런가 하면 씨안 다녀온 우리나라 사람들 일부는 병마용갱을 진시황 무덤인 진시황릉으로 착각하기도 한다.
병마용갱은 진시황릉에서 동쪽으로 1.5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중국 역사상...
사마천의 ‘사기’ 공부를 통해 중국 역사 문화와 중국 중국인을 좀 더 깊게 이해하기 위해 공부하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