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정(同情) 없는 세상

적적(笛跡)
적적(笛跡) · 피리흔적
2022/11/17
나의 친구 중에 아 그 친구는 나를 늘 형이라고 불렀었고 나는 늘 친구라고 불렀으니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나보다 세 살이나 늦게 태어났던 녀석을 친구로 여겼던 이야기를 하려고 해요
   
녀석 기일이 이맘때 쯤 이니 그해 11월은 낮은 기온과 강한 바람으로 사람들은 잔뜩 껴입고도 손이나 코가 빨갛게 다니며 설 익은 추위가 사람 잡겠다고 했었죠
그날은 회식이 있던 날이었는데 며칠 째 따뜻한 날이 이어지자 아껴두었던 가을 코트를 입고 출근을 했었죠 퇴근 무렵 강풍이 불더니 회식 장소로 가는 길가에 고인 물웅덩이가 얼어 붙고 있는 걸 볼 수 있었죠
   
콧물을 흘리고 재채기를 하며 도착한 회식 장소에서 몸을 녹이고 있는데 핸드폰으로 전화가 왔죠 온몸이 얼어붙었다가 급격하게 녹아서 바닥에 고여지는 기분이었어요
겨우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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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겨울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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