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고 기도하면 좋을까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2/10/30
성당에 들어서면 언제나 반겨주는 성모님상이다.
그 뒤를 은행나무가 마치 호위하듯 노랗게 물든 잎으로 성모님을 감싸고 있는 듯이 보인다.  해마다 10월 말이면  이 은행나무가  성당을 더  멋지고 성스러운 분위기로 만들어 준다.
성당에 들어 갈 때만 해도 나는 이 성모상앞에서 평화를 기원했다.
부디 전쟁이 끝나고 다시 평화가 오기를,  죄없이 전쟁에 희생된 영혼들을 품어주시고  남은 유가족들을 보살펴 주시기를 기도했다.
전쟁과 그 전쟁으로 희생되는 사람들과 가족을 생각하면 그 외의 잡다한 기도는 말 그대로 잡다한 걱정일 뿐이라는 생각에서였다.

그런데 미사가 시작 되면서 하신 신부님의 말씀은 너무나 큰 충격이었고 온 몸에 소름이 돋았다.
150명...  도대체 어찌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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