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의 꽃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2/08/20
밤새 비가 무섭게 왔다
이제 정말 그만 오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지만  하늘은 아직도  뿌려야 할 수분을 가득 품고 있었나 보다
그러나  아침이 되자 언제 그랬냐는듯 햇살이
찬란하게 쏟아진다
6월부터 예쁘게 하늘하늘 피어 가을맞이 준비를 하던 코스모스는 막상 가을의 문턱에서는 계속되는 폭우로 모두 쓰러지고 말았다

그 허무한 자리를 대신이라도 하는듯 나팔꽃이 청초한 자태를 뽐내며  예쁘게 피어났다
대중가요 노랫말에,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이면 지고 마~는  나팔꽃보다 짧은 사랑아~ 란 구절이 있다.  틀린 말이다.
나팔꽃은 새벽에 피었다가 아침이면 지고 만다  한낮에는 꽃잎을 닫은 채 고운 자태를 감추고 있다

새벽의 꽃.  나팔꽃
새벽을 지켜주는 나팔꽃이  아름답다




#진영옹달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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