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사탕나무
콩사탕나무 · 나답게 살고 싶은 사람
2023/02/17
수지님 기분은 좀 괜찮아지셨나요?
마음이라는 것이 지루한 것은 못 참나 봅니다. 어떤 날은 활기가 넘쳐 무엇을 해도 기분이 방방 뜨고 즐거울 때가 있고, 어떤 날은 땅속 깊이 숨어 들어가고 싶은 날이 있는 것을 보면 말입니다.

오전에 마당에 나가 봄이 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이름 모를 새가 블루베리 나무에 앉아 쉴 새 없이 무언가를 쪼고 있는 모습도 보고 겨울을 이기고 연한 싹을 틔우는 식물들의 흔적도 발견했습니다. 앙상한 가지 끝에 달린 죽은 잎들도 떼어주고, 필요 없는 줄기들도 잘라주었습니다. 가까워진 봄이 반가워 기분이 들떴습니다.

낮엔 졸음이 몰려와 30분 정도 낮잠을 자고 일어났어요. 그런데 자고 일어나니 또 몸이 무겁고 기분이 축 처지네요. 이놈의 기분은 변덕이 심하기도 합니다. 날씨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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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지만 천천히 정성을 다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schizo12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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