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천년사 - 사이비 신봉자에게 답한다

이문영
이문영 인증된 계정 · 초록불의 잡학다식
2023/08/02
지난 7월 27일 남도일보에서 '전라도 천년사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가 끝난 뒤, 남도일보에서 토론회 후기라는 것을 받았다. 토론에 참여했던 목포대 사학과 강봉룡 교수와 전남대 사회학과 나간채 명예교수가 각각 글을 썼는데, 나간채 교수의 글은 그야말로 어이가 없는 내용의 향연이다.

나간채 교수는 <환단고기>를 우리 민족의 역사로 믿는 중증 사이비이다. 이런 사람들과 정상적인 토론이라는 것이 왜 불가능한지 설명하도록 한다. 나 교수는 일단 인신공격으로 말문을 연다. 사이비 신봉자들의 흔한 수법이다.

그 자리에서 놀랍고도 충격적인 사실을 새로 알게 되었다. 우선 두 가지다. 하나는 편찬위 측 인사의 도덕적 비열함에 관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식민사학에 대한 몰지각이었다.

비열하다고 하는 것은 이런 이야기다. 역시 나 교수의 글을 인용한다.

편찬위는 이미 올해 초에 종이책으로 1000질(34,000권)을 간행하여 배포했고, 문제가 확대되자 회수를 시도하기도 했다는 사실이다.

토론회에서 이 부분에 대한 이야기가 이렇게 오갔다. 토론회 내용을 살펴보자. 이들의 문제 제기에 대해서 우석대 사학과 조법종 교수가 이렇게 답했다.

지금 약간 절차적인 내용을 정확히 말씀드려도 되겠습니까? 지금 이 전라도천년사는 작년 12월 22일날 책을 발간 봉정식을 해서 작년 12월 중에 다 배포할 예정으로 모든 인쇄절차가 진행이 되고 있었습니다. 근데 이의가 14일인가 15일인가 들어와서 거기에 대한 답변을 하고 일부 분들이 시위를 하시고 그래서 봉정식이 취소가 됐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듣고도 나 교수는 "간행하여 배포했"다고 주장하면서 편찬위가 도덕적으로 비열하다고 욕하는 것이다. 과연 이런 주장이 타당한가? 이 토론 내용을 확인 안 할 줄 알고 막 던진 것인가? 학자이고 교수라는 사람이?

나 교수 글로 돌아가자.

이들은 전라도와 경상도의 주요 지역을 확실한 근거도 없이 일본말의 지명으로 비정하여 기술함으로써, 반도의 남부지역을 일본 땅으로 오해하게 할 만큼 우리역사를 왜곡했다....
이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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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텔·이글루스에서 사이비•유사역사학들의 주장이 왜 잘못인지 설명해온 초록불입니다. 역사학 관련 글을 모아서 <유사역사학 비판>, <우리가 오해한 한국사>와 같은 책을 낸 바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역사를 시민에게 쉽게 전달할 수 있는 책들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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