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렇게 골물스러운가.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4/01/27
보관해 뒀던 배추가 몽땅 다 못쓰게 되어버렸다. 지난 가을에 수확해 김장을 담그고 남은 것들이다. 이리저리 지인들에게 몇 포기씩 나눔도 했지만 그래도 남은 게 꽤 많아 겨우내 배추 걱정은 안해도 될듯 싶었다.
해마다 하는 고민이지만 어떻게 하면 배추를 안전하게 잘 보관할 수 있을까. 여즉 그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인터넷을 찾아봐도 뾰족한 대답이 없다. 신문지에 잘 싸서 밑둥이 아래로 가게 세워서 시원한 곳에 보관할 것. 이게 내가 알고 있는 방법의 전부다. 일부는 삶아서 냉동보관도 했지만 잘 안 먹게 되어 결국 버리는 일이 있어 올해는 무청만 냉동하고 배추는 그냥 신문지에만 운명을 맡겼었다. 결과는 대실패.
배추가 모조리 누렇게 마르고 썪고 짓무르고....  겉을 다 뜯어내고도 속의 파란 잎사귀를 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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