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코, 안녕...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3/03/30
우리집 올라 오는 중턱에 사는 이웃이 초코를 데리고 갔다. 그 집에서 키우던 강쥐도 행방불명이 되어 더 이상 개를 키우지 않겠다 했지만 우리집의 똘망똘망한 강쥐 2마리를 보더니 한 마리 데려가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안그래도 두 녀석이 합세를 해서 온 집을 쓰레기통으로 만드는 중이었고 뭐든지 보는대로 물어 뜯어놓는 통에 골머리가 아프던 참이었다.
두 마리 중에 초코를 마음에 들어했다.
초코는 숫놈이다. 숫놈은 아무래도 더 활동적이고 겁이 없어 산 속으로 깊이 들어가기도 해
나는 상대적으로 얌전한 암컷 키우는 걸 선호한다. 잘됐다 싶었다.
혹시 친구가 차를 타고 가는 걸 보면 충격 받을까바 치즈 안 볼 때 차에다 태웠다.
막상 떠나보내고 나니 허전하고 서운했다.
남편도, 섭섭하네  하며 한동안 멍하니 서 있었지만 정작 제일 허전해 해야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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