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보다 잘 나오니까

콩사탕나무
콩사탕나무 · 내 삶을 나답게 살고 싶은
2024/03/20
 장을 보다 과일을 들었다 놨다 몇 번을 했다. 저렴한 것이라곤 없다. 사과는 개당 2500원을 훌쩍 넘기고, 이맘때 만만하게 먹던 오렌지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없는 수준이 된 것은 오랜지다. 한창 치솟을 때보다는 조금 내렸다지만 여전히 비싼 대파도 꽃보다 귀한 몸이다. 손 떨리는 물가에 기겁하다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인데 싶어 마음을 고쳐먹고 내려 놓았던 물건을 다시 카트에 담았다. 분통을 터뜨리다가도 우리 동네 마트에도 대통령 한번 납셨으면 하고 바라는 것이 서민들의 서글픈 마음이다.

 500g에 만 원을 넘기던 방울토마토가 8천 원이길래 얼른 집어 왔다. 냉장고를 늘 차지하던 토마토와 오이는 이제 큰맘 먹어야 냉장고 속에서 구경할 수 있다. 저녁은 오랜만에 만난 토마토를 씻어 파스타를 만들어 먹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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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지만 천천히 정성을 다하는 삶을 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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