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아빠한테도 관심 가져주길 바란다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3/01/05
택배가 도착했다.
딸아이가 보낸 고양이 사료랑 모래랑 장난감이다.
고양이 화장실이랑 모래삽은 내일 도착한단다.

나는 여지껏 고양이들이 우리집으로 들어와 작업실에서 살고 있다는 얘길 딸한테 하질 않았다.
고양이들이 살고 있단 말을 하면 틀림없이 강아지 렉이가 있는데 어떻게 고양이가 접근했는지 물을테고   그럼 렉이가 행방불명 됐다는 얘길 할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워낙 동물을 좋아하는 애라 엄마아빠 안부는 안 물어도 렉이 잘 있냐는 소린 빠트리지 않고 물어보는지라  렉이 소식에 얼마나 상심하고 우리를 원망할지 너무 잘 알기에 비밀로 했던 것이다.

근데 딸이랑 통화하면서 그런 건 생각도 않고 이제 고양이랑 친해져서 자기 무릎에까지 올라온다는 걸 너무나 자랑하고 싶었던 철없는(?) 아버지 때문에 렉이가 없어진게 탄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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