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가게의 우롱차를 좋아하세요? 3 - 올바름을 뒷받침할 영혼의 힘이 없다면: 하루키가 정치적인 것과 멀어진 이유

정민경
정민경 · 잡문 쓰는 사람.
2023/12/11
1. "저는 하루키를 비롯해서 일본 작가들의 소설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사소설적인 경향이 강하고 감각에만 의존할 뿐 무게감이 떨어지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우리 젊은 작가들이 하루키를 읽으면서 문학 공부를 했다는 기사를 보니 걱정스럽더군요."

2013년 한국의 조정래 작가가 한겨레와 인터뷰한 내용이다. 이 기사의 제목은 무려 “젊은 작가들 감각적 하루키 소설로 공부했다니 걱정”이다.해당 기사의 댓글을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조정래의 소설처럼 묵직하게 역사를 다루는 소설이 진짜다', '하루키는 재밌지만 가볍다'부터 시작해서 '오히려 하루키는 1990년대 이후 젊은이들이 왜 탈정치화됐는지 알려주는 새로운 시대상과 개인을 그린다' 등 재미있는 의견들이 많다.


2. 이처럼 하루키는 어쩌면 '사소설', 즉 가볍고 야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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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업은 콘텐츠 이야기 쓰는 기자. 휴직 중 에세이를 쓰고 있다. 무언갈 읽고 있는 상태가 가장 편안하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왜 좋아하는지 잘 쓰는 사람이고 싶다. 이메일 mink@med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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