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의 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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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nDun C · 30대 뇌졸중환자의 일상
2023/12/21
다들 안녕,저는 간만에 식사를 제대로 챙긴 던던 씨에요.

요즘...은 아니고 조금 오래 전부터 영 식욕이 없어서 식욕 촉진제까지 받아 먹었는데 영 입이 써서 한동안 끼니를 정말 대충 떼웠어요. 어떤 날은 하루에 우유 한 컵 정도 마신 날도 있었고, 며칠 씩 내리 물만 마시면서 보내기도 했었죠. 그나마 약은 알람을 맞춰서 빈 속에라도 챙겨먹었는데 그마저도 알람을 못듣거나 들었는데 바로 잊어버리면 약까지 거르기도 했어요.

제 약은 대부분 정해진 시간에 먹어야 하는 약들이라 한 끼라도 건너뛰면 좋지 않은데 아무리 알람을 맞춰도 방금 알람을 듣고 돌아서는 사이 잊어버린 때는 정말 어떻게 해도 할 수가 없더라구요.

여튼 그래서 한동안 계속 우유나 두유, 유동식만 주로 먹으며 살았어요. 그러다가 오늘 갑자기 된장찌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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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반변성, 중증천식, 뇌경색에 뇌종양. 더 생길 병은 없을 줄 알았는데 부정맥은 협심증에서 심근경색(주의)로 진화... 이제 조금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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