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사탕나무
콩사탕나무 · 나답게 살고 싶은 사람
2023/05/15
5월은 장미의 계절이죠? 제주는 따뜻해서 이곳보다 더 빨리 장미가 피기 시작하나 봅니다. 옆집 울타리에도 빨간 꽃망울들이 한두 개 보이기 시작하고, 올해 심은 우리 집 장미들은 아직 비실비실합니다.
 
어릴 적 동네 주택의 담벼락에 흐드러진 빨간 장미, 분홍 장미들을 숱하게 봐 왔지만 한 번도 '아, 예쁘다'라고 생각한 적이 없는 것 같아요. 그저 저 장미 가시에 찔리면 정말 아프겠지?라는 마음으로 바라본 듯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지나다 발아래의 흔해빠진 야생초만 봐도 마음이 일렁입니다. 나이가 들어 그런 것일까요?

그 옛날 꽃을 보고 별 감흥이 없던 나와 비슷하게 제 아이들도 관심이 없습니다. 산책을 가다 감탄을 자아내는 멋진 풍경을 보고 '와, 너무 좋다! 저것 좀 봐?! 정말 예쁘지?'라고 말하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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