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보호자로 산다는 것

똑순이
똑순이 · 익어가고 있는 중년 입니다.
2023/11/28
남편은 오늘 오후 2시에 예약된 어깨 MRI를, 내가 근무하고 있는 병원에서 찍었다.

남편은 어르신 아기다. 하나에서 열까지 다 내 손이 필요한 이런 환자 보호자로 산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인 것 같다.

오늘 결과에 따라, 만약 절개를 해서 수술을 하면 일이 복잡해지니 제발 관절경으로 수술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남편을 MRI 실로 들여보냈다.
MRI 찍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는 25분이 걸렸지만 내가 느낀 시간은 훨씬 길게 느껴졌다.

검사를 끝내고 나오는 남편에게 모자를 씌워주고 목도리를 해주고 옷도 갈아입혀 주고 바로 진료실로 들어갔다.

아직 정식 판독은 나오지 않았지만 정형외과 과장님께서 사진을 보고 설명을 해 주셨다.
힘줄이 뜯겨져 있고 석회가 많이 끼여 있어서 수술은 해야 한다고 하셨다. 다행히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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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병으로 조금 특별한 삶을 살아왔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으며, 3명의 손주가 있는 할머니 입니다. 지금은 병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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