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또 다시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바로 '교제살인'을 둘러싼 설전 때문인데요, 교제살인이란 친밀한 관계에서 일어나는 살해 행위를 일컫습니다. 관련해서는 오마이뉴스가 교제살인을 다루고 있는 판결문을 전수조사하는 등의
심층 취재보도를 한 기사들을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정의당 장혜영 의원이 지난 20일 "헤어지자고 말했다는 이유로 살해당한 여성들의 참혹한 죽음이 연일 보도되고 있다"면서 "이별통보 했다고 칼로 찌르고 19층에서 밀어 죽이는 세상에서 여성들이 어떻게 페미니스트가 되지 않을 수 있을까?" "페미니즘이 싫으면 여성을 죽이지 마라. 여성의 안전 보장에 앞장서라"고 밝혔는데, 이에 대해 이준석 대표가 "선거 때가 되니까 또 슬슬 이런 저런 범죄를 페미니즘과 엮는 시도가 시작되고 있다"며 비판합니다.
'젠더 뉴트럴한 범죄'? 그런 표현은 없습니다
이 대표는 또한 '일반적인 사람들은 고유정 사건을 보고 흉악한 살인자로 볼 뿐이다'라고 말합니다. 그러니까 여성 범죄자라서가 아니라 그냥 흉악한 범죄자라고 인식할 뿐이라는 것이죠. 그리고 '그가 여성 범죄자이기 때문에 젠더갈등화시키지 않는다'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왜 고유정 사건은 '남성을 대상으로 하는 여성의 범죄가 빈번하다'는 근거로 사용되지 않는 걸까요? 실제로 빈번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2020년 기준으로 강력범죄 피해자는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여성 21,006건, 남성 2,821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