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무선생의 트위터 아카이빙 #02] 우리의 인생은 2차원이 아니다, '나선형' 에 대하여

율무선생
율무선생 · 사회는 빛과 그림자의 산물이다
2023/02/11
살면서 가장 힘든 순간이 언제였나요? 저는 지금인 것 같습니다. 지금 당장이 힘든 순간은 아니지만, 20대를 살면서 한 순간도 덜 힘들었던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그나마 독립하고 나서 건강해지고 있다는 점을 제외하면 여전히 악바리 가득으로 살고 있습니다. 

 가끔 20대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다들 억지스럽게라도 행복한 이야기만 하려 합니다. 먹고 살아야 하는 걱정을 하기 보다는 앞으로 어떤 경력을 쌓아야 이로울지,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야 덜 스트레스 받고 건강하게 살 수 있는지 등을 논하게 됩니다. 

조심스러운 시간들
"너는 요즘 사는게 어때? 좀 나아졌어?"
이 질문 하나 하기도 조심스럽습니다. 과거에 힘든 경험들을 나눴던 친구들과 '요즘은 어때' 라는 말을 하기가 조심스럽습니다. 그래서 안 꺼내게 됩니다. 조심스러운 이유는 친구들의 삶이 나아지질 않았다고 말하면 괜히 무례를 저지른 기분이 들어서요. 무엇보다 저 자신 또한 누군가에게 그런 질문을 받게 되면 "아니..사실 나아진건 없어 그래도 너랑 만나니까 오늘은 나은 하루야" 정도로만 받아치게 됩니다.

그날도 커피숍 한 구석에서 서로의 인생이 참 기구하고 힘들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왜 하필 90년대생이며, 왜 하필 이런 나라에 태어났냐고 딱히 맥락 없는 한탄이나 늘여놓고 있었지요. 친구들과 저는 각자만의 걱정과 스트레스가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너무 우울한 이야기로 흘러가게 되었어요.

우리 이렇게 한국에서 살다가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고 죽는 것 아니냐고.
우리가 정말 회사가 원하는 인재상은 맞는거냐고
여태 말 잘 듣고 엇나가지 않고 살았는데, 우리가 정말 성장한게 맞긴 하냐고.

문득 위로가 되는 이야기 하나가 떠올랐습니다. 얼마 전, 트위터에서 수집했던 우주물리학 관점에서의 '위로' 하나를 알려주었습니다.


[율무선생의 트위터 아카이빙 #02 우리의 인생은 2차원이 아니다. 나선형 함수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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