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은
홈은 · 15년차 집돌이
2022/12/29
올려주신 논문이 리퍼런스 포함 본문만 20쪽가량 되고 도표까지 60쪽에 해당하는 긴 논문이라 여건상 다 볼 수는 없었고요. 결론 부분만 간단하게 살펴봤습니다.

연구자들은 연구 결과를 통해 청소년 자살이 등교 여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주장하면서 실험 설계에 반영한 중요 메카니즘 2개를 언급합니다.

(1) the interrupted cycle of bullying and other stresses related to in-person schooling (Baher-Hicks et al. 2022)
(2) protective effects from more frequent interactions with family members.   

즉, 이 논문은 가족과의 상호작용이 자살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대전제로 이야기하고 있는데 가정폭력과 자살의 연관성은 별도로 조사하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프가 너무 많아서 제가 놓친 것 일수도 있는데 일단 결론 부분에 나온 것만 보자면 그렇게 해석할 수 있을 듯합니다.

미국의 자살률이 어느 정도길래 이런 논문까지 나왔나 싶어서 관련 자료를 찾아봤습니다. OECD의 청소년 자살 관련 보고서를 살펴보니 미국의 경우 1990년에 높았던 자살률이 2000년에는 급격하게 떨어졌다가 2015년에는 다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뉴질랜드나 아이슬란드처럼 높은 자살률은 아니지만 OECD 국가 평균 기준으로 살펴봤을 때 우려할 수준인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국가별 청소년 자살률. OECD


미국에서 청소년 자살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 코로나19 시기의 자살 감소는 분명 유의미하게 해석될 부분도 있을 것입니다. 불링을 금지하는 법안이 있음에도 등교 중지 이전에는 학기중과 방학의 자살률 패턴이 일정했으며 전면 등교 이후에 같은 패턴이 다시 등장했다는 의미심장한 결과도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논문의 결론에서는 아주 길고 꼼꼼한 분량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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