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죽지 않을 이들을 위한 지침서
반갑습니다. 이 글은 늙어 죽지 않게 될 이들을 위한 간단한 지침서입니다. '노화'에서 자유로워진 인류를 위한 지침서죠. 당신이 '늙어 죽지 않을' 삶을 택하도록 설득하는 글인 동시에, 이미 그런 사람들을 위한 간단한 조언입니다.
흔한 오해:죽음이 삶을 의미있게 만드는가?
우린 이런 말을 꽤나 오랜기간 들어왔습니다. '죽음이 삶을 의미있게 만든다'라고요. 이 이야기를 듣고 자란 인류는 고민합니다. 죽지 않게되면, 삶의 소중함을 잊고 나태하게 사는 게 아닌가? 사실 이건 개소리입니다. 인류가 쭉 함께해온 '죽음'이란 녀석한테 당해온 가스라이팅이죠.
여러분은 죽기 위해서 사시나요? 삶을 사는 매 순간마다 죽음을 떠올리며 사시나요? 아닐 겁니다. 누가 매순간 '난 죽고말거야'라 생각하며 살겠어요. 죽음은 삶의 끝입니다. 인간은 필연적인 끝을 피할 수 없단 사실에 절망해, 그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죽음은 사실 나쁜게 아닐지 몰라'
그 결과 '삶의 끝'이 삶을 빛나게 한다는 아이러니를 만들어냈죠. 케이크를 다 먹고 남은 빈 접시가 케이크의 맛을 더 의미있게 한다는 개소리와 다를게 없습니다. 케이크를 다 먹었으면 슬퍼해야죠.
제가 죽지 않는 인류를 주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노화라는 필연적 죽음을 피한 것이지, 결코 모든 죽음을 피한 것은 아닙니다. 어쩌면 광속 비스무리하게 움직이는 이동수단에 치여서, 잠을 자다가 침대에서 헛디뎌서 죽을 수도 있겠네요.
노화로 인한 죽음은 ...
@박수지
그건 어느 시기의 누구나 하는 고민이죠. 삶은 의미를 찾는 여행이니까요. 그 답을 찾을수도, 어쩌면 평생 찾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 노화를 되돌려 젊은 나이로 돌아가는 기술이 생긴다면 선택지는 2가지 입니다. 죽거나, 다시 살아가거나요.
이런 노화역전을 지지하는 사람으로써 말씀드리자면, 100년동안 고민하는 것보다는 200년 동안 고민하는 게 답에 더 가까울겁니다. 뭔가를 빨리 깨닫는다면 그것은 하나의 축복이죠. 대부분의 인간은 뭔가를 깨닫는게 늦습니다. 그런 인간에게 새로운 기회가 온다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런 기술은 결국 선택지를 넓힌다는 정도로만 받아들이시면 될 것 같습니다. 100년 살고 죽을지, 좀 더 살며 고민할지는 우리의 선택에 달려있는거겠죠.
전 100년이 길다고 생각하고 있는 중이었는 데, 100살까지 제가 과연 쓸모있게 살 수 있을 지
요즘 고민하고 있그든요..
@ 김재경
어려운 문제네요. 지금의 저라면 영생을 선택할 것 같긴한데, 언제까지고 이런 생각을 가진다고 확신할 수는 없으니까요. 많은 사람들이 '수명 100년은 너무 짧다' 라는 전제에는 동의할 것 같습니다. 살아보다가 아닌 것 같으면 죽음을 선택해도 될테니까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들에서 등장하는 '가능성의 나무'가 그리는 미래 중에는, 실제로 영생까지는 아니더라도 노화가 거의 없고, 환경은 복구되었으며, 수명이 길어지고, 대신 어떻게 본다면 무료한 미래를 짧게 그렸던 순간이 있습니다(베르베르 소설 중 뭐였는지 기억이 안나네요.. 최애 작가 소설이여도 독후감을 안 쓰니 점점 까먹..).
미리 생각해 보는 것은 재밌는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과연 인류는 노화가 되지 않고 (반)영생이 가능해도 이를 선택할 지 궁금해지기도 하네요. 이루고 싶은 무언가가 스케일이 크면 더 오래 살고 싶어 하련지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들에서 등장하는 '가능성의 나무'가 그리는 미래 중에는, 실제로 영생까지는 아니더라도 노화가 거의 없고, 환경은 복구되었으며, 수명이 길어지고, 대신 어떻게 본다면 무료한 미래를 짧게 그렸던 순간이 있습니다(베르베르 소설 중 뭐였는지 기억이 안나네요.. 최애 작가 소설이여도 독후감을 안 쓰니 점점 까먹..).
미리 생각해 보는 것은 재밌는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과연 인류는 노화가 되지 않고 (반)영생이 가능해도 이를 선택할 지 궁금해지기도 하네요. 이루고 싶은 무언가가 스케일이 크면 더 오래 살고 싶어 하련지요.
@박수지
그건 어느 시기의 누구나 하는 고민이죠. 삶은 의미를 찾는 여행이니까요. 그 답을 찾을수도, 어쩌면 평생 찾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 노화를 되돌려 젊은 나이로 돌아가는 기술이 생긴다면 선택지는 2가지 입니다. 죽거나, 다시 살아가거나요.
이런 노화역전을 지지하는 사람으로써 말씀드리자면, 100년동안 고민하는 것보다는 200년 동안 고민하는 게 답에 더 가까울겁니다. 뭔가를 빨리 깨닫는다면 그것은 하나의 축복이죠. 대부분의 인간은 뭔가를 깨닫는게 늦습니다. 그런 인간에게 새로운 기회가 온다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런 기술은 결국 선택지를 넓힌다는 정도로만 받아들이시면 될 것 같습니다. 100년 살고 죽을지, 좀 더 살며 고민할지는 우리의 선택에 달려있는거겠죠.
전 100년이 길다고 생각하고 있는 중이었는 데, 100살까지 제가 과연 쓸모있게 살 수 있을 지
요즘 고민하고 있그든요..
@ 김재경
어려운 문제네요. 지금의 저라면 영생을 선택할 것 같긴한데, 언제까지고 이런 생각을 가진다고 확신할 수는 없으니까요. 많은 사람들이 '수명 100년은 너무 짧다' 라는 전제에는 동의할 것 같습니다. 살아보다가 아닌 것 같으면 죽음을 선택해도 될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