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사기 불신론, 무엇이 문제인가
2023/07/04
<삼국사기>를 믿지 않는 건 어디서 시작되었을까?
최재석이 "삼국사기 (초기기록) 불신론"이라는 말을 만들어서 역사학계를 비난한데 이어 이덕일이 이 말을 주워먹고 역사학계가 식민사학이라 일본 식민사학자들이 주장한 "삼국사기 불신론"을 이어받았다고 우기기 시작했다.
그런데 원래 유사역사학 계열에서는 <삼국사기>를 불신했다. 유사역사학의 대부인 문정창은 <삼국사기>는 금나라 황제의 명으로 만들어진 사대주의 서적이라고 말했고 <환단고기>를 만든 이유립은 <삼국사기>는 정신적인 중국인 김부식이 만들었으며 김부식은 천추에 용납될 수 없는 죄인이라고 일갈했다.
그럼 이들은 왜 이렇게 <삼국사기>를 불신했을까?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이들은 <삼국사기>로는 민족의 위대함을 날조할 수 없었기 때문에 자신들의 생각과 맞지 않는 부분은 모두 김부식이 없애거나 꾸며 넣거나 한 것으로 우겨야 했다. 그런데 이렇게 이들이 늘어놓는 터무니 없는 주장이 대중들에게 먹혀 든 이유는 뭘까? (여기저기 중국 사서나 야사까지 끌어들이는 일에 지친 이유립은 아예 자기 맘대로 역사책을 하나 썼다. 바로 <환단고기>가 그것이다.)
그리고 대중들도 <삼국사기>는 사대주의 사서로 모화주의자인 김부식이 우리 고유의 자료를 다 없애고 이것만 남겼다는 식으로들 많이 알고 있었다. 이렇게 대중들에게 <삼국사기> 혐오 의식이 깔려 있었기 때문에 유사역사가들의 주장이 먹힐 수 있었던 것이기도 했다. 그럼 대중들에게 왜 이런 인식이 깔려 있었을까?
그것은 유사역사가들이 입만 열면 찬양하고 지성으로 떠받드는 신채호로부터 시작된다. 과거 유사역사학의 비조들은 신채호의 영향 아래 <삼국사기>를 폄하했던 것이다. 오늘날 유사역사가들은 신채호를 떠받드는 척 하면서 신채호의 주장은 배격하고 있는 "총론에서는 따르지만 각론에서는 부정하는" 짓을 하고 있다. (따옴표에 넣은 말은 유사역사가들이 걸핏하면 하는 소리라 흉내내 본 것이다.)
신채호는 <삼국사...
@최성욱 갑질이죠.
삼국사기 불신론은 처음 들어봅니다. 새로 알게 되네요.
김부식 하면 그 아들이 사고친 이야기부터 생각나서 하하하
수염을 태우는 갑질 그것은 분명 권력입니다.
하도 이리치이고 저리 치이다보면 갑질에 분노하다가 그마저도 지쳐서 그걸 우상화 시키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갑질하는 사람을 보면 이제는 때때로 부럽거든요. 그 몰상식함과 권력이...영혼이 쇠해가나 봅니다. 하하하.
@wasda 감사합니다.
@phpisher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예리하고 정확한 지적입니다
@최성욱 갑질이죠.
삼국사기 불신론은 처음 들어봅니다. 새로 알게 되네요.
김부식 하면 그 아들이 사고친 이야기부터 생각나서 하하하
수염을 태우는 갑질 그것은 분명 권력입니다.
하도 이리치이고 저리 치이다보면 갑질에 분노하다가 그마저도 지쳐서 그걸 우상화 시키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갑질하는 사람을 보면 이제는 때때로 부럽거든요. 그 몰상식함과 권력이...영혼이 쇠해가나 봅니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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