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된 관객
2024/05/09
<해방된 관객>은 왠지 모르게 이때까지 내가 읽은 책들을 다시 되짚어 보는 기회가 되는 도서인 것 같았다. 물론 여기에 등장한 다른 저자나 책들 모두 읽은 것은 아니나, 많은 부분이 인용되고 연구된 점에서 랑시에르가 제시하는 현대적 미학이 무엇이냐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랑시에르의 책 중에서 과거 <무지의 스승>이란 책을 읽은 적이 있었다. 솔직히 말해서 랑시에르의 책은 쉽지가 않다. 제법 난해하고 어려운 개념이 등장하고, 번역자 입장에서 전공자이겠지만, 타 전공자 입장에서 매우 힘든 책이다.
그래도 읽는 이유는 이런 책들을 도전해야지 새로운 것들을 익히고 다른 것들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이 전해주는 의미는 무엇인가? 솔직히 랑시에르의 <해방된 관객>은 내 사고에는 이중적인 판단이 내린다. 하나는 해방된 관객이란 결국 대중문화를 소비하는 대다수 인간을 말하고, 그들이 바로 새로운 문화적 주체자로 되어야 하는 점이다. 그리고 여기에 반대되는 의미는 이 책이 너무 적혀진 것이다. 랑시에르가 말한 지적인 권력에서 이미 이 책도 제법 지적인 권력이 담겨있다.
이런 모순 속에서 계속 우리는 모순과 역설적 관계로서 세상을 대할 수 없다. 만일 대중들이 일반적인 패턴에 익숙해진 이상 그들은 여전히 같은 모습과 같은 이야기를 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만화, 애니메이션, 라이트노벨 등과 같은 Sub-culture 계통 콘텐츠를 좋아한다. 대중문화에 최근 웹툰의 약진과 웹툰 원작을 바탕으로 영화와 드라마의 재구성에서 새로운 문화적 조류를 일으키는 것이 Sub-culture이다. 하지만 왜 Sub-culture의 등장이 중요한가?
과거 한국만화사 연구에서 문학비평가이신 김현 선생님은 만화란 민중을 위한 예술이 아니라 민중에 의한 예술이라고 말했다. 그분이 말한 것처럼 만화는 누구나 쉽게 만들고 접하고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예술이...
여담이지만 스펙타클의사회란 책이한때 중고시장에서 10만 원 넘게 거래되던 때도 있었죠. ㅎㅎ
여담이지만 스펙타클의사회란 책이한때 중고시장에서 10만 원 넘게 거래되던 때도 있었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