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1
좀 알자, 중국 5
제1장 ‘차이나’는 공간과 시간에서 오는 차이
제1장 ‘차이나’는 공간과 시간에서 오는 차이
중국과 중국인에 대한 ‘알기’와 ‘이해하기’의 첫걸음은 중국 땅에 대한 기본 지식에서 출발한다. 땅의 크기는 단순히 공간에 대한 인식을 결정할 뿐만 아니라 시간에 대한 개념도 바꾸게 만든다. 중국 사람에 대한 경멸조의 말 가운데 하나인 ‘만만디(慢慢的)’는 게으름이 아닌 공간의 크기에서 오는 시간의 차이와 그에 따른 행동의 차이를 반영하는 표현임을 알아야 한다. 이와 함께 ‘쩨쩨함’의 역사·문화적 뿌리도 알아보고, 중국의 대표하고 상징하는 두 개의 큰 강인 황허(黃河, 황하)와 창쟝(長江, 장강) 등 인문지리에 대한 정보도 소개한다. 제1장에서 다루고자 하는 이야기들의 제목은 아래와 같다.
* 저렇게 큰 나라가
* 지대물박(地大物博)에서 나온 ‘뻥’
* 최대에서 최소까지 – 쩨쩨함의 뿌리 ‘박대정심(博大精深)’
* 중국 문명을 단련시킨 재앙(?)의 강 황하(黃河)
* 중국을 남북으로 길게 나눈 강, 장강(長江)
* 삼산오악(三山五岳)
저렇게 큰 나라가
앞에서 저렇게 ‘큰 나라’가 왜 그렇게 ‘쩨쩨하게’ ‘보복’하냐는 질문에 세 개의 키워드가 있다고 했다. 먼저 저렇게 ‘큰 나라’다. 중국이 큰 나라라는 사실은 알고 있다는 말이다. 얼마나 큰 나라인지, 그 크기가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지만 어쨌거나 중국이 큰 나라임을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다.
그렇다면 중국은 얼마나 클까? 땅덩어리를 말한다. 나라의 크기를 말할 때 쓰는 단위는 대개 평방킬로미터 ㎢이다. 길이는 킬로미터 ㎞를 쓴다.(미국은 넓이와 길이 단위를 에이커와 마일을 쓴다.) 중국은 얼마나 될까? 중국과 사사건건 부딪치고 있는 미국은? 그리고 우리는?
중국은 다른 고대 문명국과 마찬가지로 자그마한 원시부락과 작은 땅에서 시작하여 끊임없이 연합하고 융합하고 확장하여 거대한 제국을 이루었다. 진시황이 처음 통일했을 당시의 강역은 약 3...
사마천의 ‘사기’ 공부를 통해 중국 역사 문화와 중국 중국인을 좀 더 깊게 이해하기 위해 공부하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