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04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 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괴로움 속을 헤매일 때에
오랫동안 전해오던 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보리라
황동규 시인의 즐거운 편지의 일부인데, 지학사 교과서에서는 반어법을 설명하는 예시로 나온다고 합니다.
서우님께서 한국어를 가르치신 경험이 있으셔서 잘 아시겠지만, 반어법이란 문장의 뜻을 강조하기 위하여 반어를 사용하는 수사법. 또는, 풍자(諷刺)를 위하여 본디 뜻과 반대되는 말을 쓰는 일이라고 설명합니다.
즉, 사실과는 다르게 매우 큰 것을 '겨우 이거~' 라고 하여 큰 것을 사실과 달리 작다고 표현하여 그 큼을 강조하거나, 잘하지 못한 것을 '자알 한다~' 하고 사실과는 반대로 표현하여 잘하지 못함을 강조하는 ...
항상 그대가 앉아 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괴로움 속을 헤매일 때에
오랫동안 전해오던 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보리라
황동규 시인의 즐거운 편지의 일부인데, 지학사 교과서에서는 반어법을 설명하는 예시로 나온다고 합니다.
서우님께서 한국어를 가르치신 경험이 있으셔서 잘 아시겠지만, 반어법이란 문장의 뜻을 강조하기 위하여 반어를 사용하는 수사법. 또는, 풍자(諷刺)를 위하여 본디 뜻과 반대되는 말을 쓰는 일이라고 설명합니다.
즉, 사실과는 다르게 매우 큰 것을 '겨우 이거~' 라고 하여 큰 것을 사실과 달리 작다고 표현하여 그 큼을 강조하거나, 잘하지 못한 것을 '자알 한다~' 하고 사실과는 반대로 표현하여 잘하지 못함을 강조하는 ...
@JACK alooker 그거슨? 오오오.. 어려운 이름의 무알콜. 와인.
@청자몽 님께는 르쁘띠베레 무알콜 와인으로~~😉
@JACK alooker 간이 안 좋아서ㅠ 현실에서는 마실 수 없는 와인을! 글자로 마십니다 ㅎ. 헉.. 검사? 하다가 검객이 순식간에 휘휙 날아다니는 장면을 상상했습니다. 역시 고수는 잭님.
....
@최서우 다들 아실만한걸 요란하게 막 떠들어댄듯 해서 부끄럽네요. 전 국어과목이 제일 싫었는데(밑줄 쫙.. 다음 중 맞는 것은? 아닌거 같은데? 무쟈게 지루한데?), 점수 맞춰서 전공 ㅠ 부끄럽네요. 서우님이 더 멋지게 풀어내실거 같은데요 ㅜㅜ
...
@똑순이 똑순이님도 멋지십니다b.
@똑순이 님 진짜 멋지신 꽃박사님~👍
@JACK alooker @최서우 @청자몽 님
세분 정말 멋지십니다^^
@최서우 님 위스키 맛을 아시는군요. @청자몽 님께는 달콤한 레드와인을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두 분과 자리하면서 먼저 계산하려고 저는 검사가 칼을 빼듯 재빨리 지갑에서 카드를 빼서 계산대로 달려가 계산을 하고보니 옆테이블 손님 카드였다는 에피소드 하나 남기고 싶은 고요한 먼 동이 트는 아침입니다. 북독일은 이제 밤의 장막이 펼쳐지겠네요.😉
오~ 이토록 즐거운 담론이 있었네요 @청자몽 @JACK alooker 과의 이런대화가 그간 얼마나 그리웠는지요. 저역시 시 에대한 해석 시험에 나올때마다 불만이었어요. 시인하고는 전혀 상관없을텐데 그렇게 보라고 무조건 외우게 하는 시험의 형태는 그야말로 폭력이라고까지 저는 생각을 했었답니다. 그리하여 점수가 엉망진창이었지만요.
즐거운편지 를 읽고나서 처음든 생각이 결코즐겁지않은 느낌이 너무 심하게 들어서 그 시인님에게 물어보고싶었었답니다.
지금은 그 사소함이 얼마나 위대한 감정인지 살아가면서 느끼고 시가 다시 다르게 읽히고있기도합니다.
잭님께서 이 시에 대해 예문을 들어주셔서 얼마나 행복한지 모르겠습니다.
이 사소함에서 저는 무지하게 큰 기쁨을 얻습니다.
@청자몽 @JACK alooker 그리고 최서우 하고 마치 위스키 한잔 따라놓고 셋이서 시 를 안주삼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듯합니다! 감사합니다.
@청자몽 역시 풍부한 감성과 상세함의 깊이가 돋보이는 설명 감사합니다.
비록 작고 사소한 욕실 전구지만, 욕실 세상 빛의 전부였던 수명을 다한, 사소하지만 사소하지 않았던 전구 때문에 밤새 울었던 첫째의 그 마음을 기억합니다.😉
-------
대체로 교과서와 지도서에서는 반어법 표현이 있는 부분으로 '즐거운'과 '사소한'을 반어로 강조하고 있는 표현이라 보는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는 그냥 시험문제용으로 외우게 하는 부분이기도 하죠.
반면, 시의 해석은 주관적인 부분이 강해서 즐거운 편지가 정말 즐거운 편지일 수도 있다고 보는 시각이 있을 수 있습니다. 비록 사소하고 작은 나의 몸짓은 사랑하는 당신을 향해 표현할 수 있다는 그 사실만으로 이미 행복하고, 당신에게는 비록 사소하고 작은 나의 몸짓이지만, 이런 사소함이 어느 순간에는 괴로운 당신에게 위안을 줄 수 있는 그 때가 혹시 올 수가 있어, 정말 기쁘게 당신을 위한 나의 존재의 의미가 나타나는 그 시점을 당신의 곁에서 기다릴 수 있는 사실만으로 즐겁다는 마음을 진실로 진실로 표현하고 있는 것으로 느껴지는 사람도 있을텐데 (심지어 황동규 시인일 수도~), 그에게 반어법 상황이라고 느껴야 한다고 강요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이거! 이 시!! 생각이 나요. 심은하 & 이성재 주연의 <미술관 옆 동물원>에서 심은하가 어색하게, 또박또박 이성재한테 읽어주던 시. 심은하가 '춘희'로, 이성재가 '철수'로 나왔던거 같아요 ㅎ.
========
제 생각에는 "내가 당신을 생각하는건 어마어마하게 큰 일이에요. 그건 정말 대단히 큰 일이라구요." 라고 말하고 싶었으나,
차마 차마 ㅠㅠ 말을 하지 못하고
붙이지 못하는 속내를 겨우겨우 적어내려가면서 심지어는 제목도 '즐거운 편지'(결코 즐겁지 않아. 너무 애닳은 마음을 절절히 적어내려가야 하는 뼈아픈 편지)라고 반어법으로 적은듯 합니다.
그저그저 굉장히 사소할 뿐이에요. 당신을 생각하는 마음 말이에요.라고 쓰고 있지만,
굉장히 큰 사랑인거 같아요. 전혀 사소하지 않아요.
========
라는 저의 ㅎㅎ 그냥 해석입니다.
너무 사랑하는 사람에게, 너무 아리게 쓴 편지 ㅠㅠ 라면. 눈앞에 아련함이 그려지는 이 편지를 즐겁게 쓸 수는 없을거 같아요. 사실대로 말하지 못하는 저자의 마음이 느껴지는 가슴 아픈 시인거 같습니다.
오~ 이토록 즐거운 담론이 있었네요 @청자몽 @JACK alooker 과의 이런대화가 그간 얼마나 그리웠는지요. 저역시 시 에대한 해석 시험에 나올때마다 불만이었어요. 시인하고는 전혀 상관없을텐데 그렇게 보라고 무조건 외우게 하는 시험의 형태는 그야말로 폭력이라고까지 저는 생각을 했었답니다. 그리하여 점수가 엉망진창이었지만요.
즐거운편지 를 읽고나서 처음든 생각이 결코즐겁지않은 느낌이 너무 심하게 들어서 그 시인님에게 물어보고싶었었답니다.
지금은 그 사소함이 얼마나 위대한 감정인지 살아가면서 느끼고 시가 다시 다르게 읽히고있기도합니다.
잭님께서 이 시에 대해 예문을 들어주셔서 얼마나 행복한지 모르겠습니다.
이 사소함에서 저는 무지하게 큰 기쁨을 얻습니다.
@청자몽 @JACK alooker 그리고 최서우 하고 마치 위스키 한잔 따라놓고 셋이서 시 를 안주삼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듯합니다! 감사합니다.
@JACK alooker @최서우 @청자몽 님
세분 정말 멋지십니다^^
@최서우 님 위스키 맛을 아시는군요. @청자몽 님께는 달콤한 레드와인을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두 분과 자리하면서 먼저 계산하려고 저는 검사가 칼을 빼듯 재빨리 지갑에서 카드를 빼서 계산대로 달려가 계산을 하고보니 옆테이블 손님 카드였다는 에피소드 하나 남기고 싶은 고요한 먼 동이 트는 아침입니다. 북독일은 이제 밤의 장막이 펼쳐지겠네요.😉
@청자몽 역시 풍부한 감성과 상세함의 깊이가 돋보이는 설명 감사합니다.
비록 작고 사소한 욕실 전구지만, 욕실 세상 빛의 전부였던 수명을 다한, 사소하지만 사소하지 않았던 전구 때문에 밤새 울었던 첫째의 그 마음을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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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교과서와 지도서에서는 반어법 표현이 있는 부분으로 '즐거운'과 '사소한'을 반어로 강조하고 있는 표현이라 보는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는 그냥 시험문제용으로 외우게 하는 부분이기도 하죠.
반면, 시의 해석은 주관적인 부분이 강해서 즐거운 편지가 정말 즐거운 편지일 수도 있다고 보는 시각이 있을 수 있습니다. 비록 사소하고 작은 나의 몸짓은 사랑하는 당신을 향해 표현할 수 있다는 그 사실만으로 이미 행복하고, 당신에게는 비록 사소하고 작은 나의 몸짓이지만, 이런 사소함이 어느 순간에는 괴로운 당신에게 위안을 줄 수 있는 그 때가 혹시 올 수가 있어, 정말 기쁘게 당신을 위한 나의 존재의 의미가 나타나는 그 시점을 당신의 곁에서 기다릴 수 있는 사실만으로 즐겁다는 마음을 진실로 진실로 표현하고 있는 것으로 느껴지는 사람도 있을텐데 (심지어 황동규 시인일 수도~), 그에게 반어법 상황이라고 느껴야 한다고 강요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JACK alooker 간이 안 좋아서ㅠ 현실에서는 마실 수 없는 와인을! 글자로 마십니다 ㅎ. 헉.. 검사? 하다가 검객이 순식간에 휘휙 날아다니는 장면을 상상했습니다. 역시 고수는 잭님.
....
@최서우 다들 아실만한걸 요란하게 막 떠들어댄듯 해서 부끄럽네요. 전 국어과목이 제일 싫었는데(밑줄 쫙.. 다음 중 맞는 것은? 아닌거 같은데? 무쟈게 지루한데?), 점수 맞춰서 전공 ㅠ 부끄럽네요. 서우님이 더 멋지게 풀어내실거 같은데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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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순이 똑순이님도 멋지십니다b.
이거! 이 시!! 생각이 나요. 심은하 & 이성재 주연의 <미술관 옆 동물원>에서 심은하가 어색하게, 또박또박 이성재한테 읽어주던 시. 심은하가 '춘희'로, 이성재가 '철수'로 나왔던거 같아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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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에는 "내가 당신을 생각하는건 어마어마하게 큰 일이에요. 그건 정말 대단히 큰 일이라구요." 라고 말하고 싶었으나,
차마 차마 ㅠㅠ 말을 하지 못하고
붙이지 못하는 속내를 겨우겨우 적어내려가면서 심지어는 제목도 '즐거운 편지'(결코 즐겁지 않아. 너무 애닳은 마음을 절절히 적어내려가야 하는 뼈아픈 편지)라고 반어법으로 적은듯 합니다.
그저그저 굉장히 사소할 뿐이에요. 당신을 생각하는 마음 말이에요.라고 쓰고 있지만,
굉장히 큰 사랑인거 같아요. 전혀 사소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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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저의 ㅎㅎ 그냥 해석입니다.
너무 사랑하는 사람에게, 너무 아리게 쓴 편지 ㅠㅠ 라면. 눈앞에 아련함이 그려지는 이 편지를 즐겁게 쓸 수는 없을거 같아요. 사실대로 말하지 못하는 저자의 마음이 느껴지는 가슴 아픈 시인거 같습니다.
@똑순이 님 진짜 멋지신 꽃박사님~👍
@JACK alooker 그거슨? 오오오.. 어려운 이름의 무알콜. 와인.
@청자몽 님께는 르쁘띠베레 무알콜 와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