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maniac
bookmaniac · 장르소설 마니아
2023/08/08
일요일 저녁이었습니다. 원래 감바스를 해서 먹으려고 했는데, 마침 TV에서 보고 있던 런닝맨에서 시골에 간 멤버들이 직접 가마솥에 옛날통닭을 튀겨서 먹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전직 KFC 알바생이었다는 한 멤버의 주도로 정말 소리부터 바삭한 통닭이 탄생해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배달 앱을 열게끔 만들더군요.

평상시보다 약간 늦은 시간에 주문을 했지만 다행스럽게도 정말 빨리 배달이 왔습니다. 아직까지 뜨끈 바삭한 순살 후라이드를 닭강정 소스에 찍어먹는데 그 맛이란! 아들도 만족, 저도 대만족했습니다.


그런데 너무 많이 먹은 게 문제였을까요? 먹고 30분쯤 지나서부터 아이가 "엄마 배가 너무 불러요"를 시작합니다. 잘 시간이 다 되어 가는데도 "엄마 아직도 배가 너무 부른데요?" 라고 하네요. 평상시 잘 시간보다 30분쯤 더 기다린 후, 재웠습니다. 자기 전에 백초 시럽도 먹이고, 재우면서 엄지 검지 사이도 눌러봐 주고, 발바닥도 지압을 해줍니다. 

그런데 잠든지 두어시간이 지나서 아이가 깹니다. 엄마 속이 너무 안 좋아요. 토할 것 같아요. 화장실 변기 앞에 대기한 아이의 등을 쓸어내리고, 엄지 검지 사이도 주물러 줍니다. 두어번 화장실에 대기를 타다가 새벽에는 열이 나기 시작하네요. 해열제를 먹이고, 다시 등과 손을 쓸고 주무르고... 30분 정도가 지나서 결국 아주 조금이지만 토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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