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출 고양이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3/11/16
아침엔 항상 일어나자마자 치즈에게 밥을 주기 위해 밖으로 나간다. 나가기가 무섭게 냐옹이가 냐옹냐옹 하며 개집에서 뛰쳐나와 반가워 죽겠다는 듯 치즈보다 먼저 내게로 달려온다. 참 기가 막힐 노릇이다.
분명 저녁엔 작업실 안에 있었고 출입문을  닫으면 밖으로 통하는 어떤 통로도 구멍도 없는데 언제나 아침엔 바깥 마당에서 냐옹이를 마주치게 되다니 참으로 풀 수없는 의문이다.
남편도, 거참. 도무지 어디로 나가는지 알 수가 없네. 하며 의아해 한다.

나를 보면서 끊임없이 냐옹냐옹 외친다. 배가 고프니 빨리 먹을것을 달라는 뜻인 게지. 우선 치즈와 냥이에게 간식 한 개씩을 던져주고 치즈 사료를 퍼서 가보니 사료통이 텅 비었다. 사료를 쏟아붓자마자 냐옹이가 먼저 다가와 먹기 시작한다. 치즈는 사료를 양보하고 냐옹이 뒷전...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3.3K
팔로워 820
팔로잉 9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