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페미니즘 교실] “선진국 수업 같았어요.” : 강의실이 지식주입이 아닌 소통의 장이 된다면
2023/03/03
지금, 페미니즘 교실 연재 목록
들어가며 - 지금, 페미니즘 교실, 김동진
1화 - 변화가 불가능하다고 믿는 당신에게, 오혜민
2화 - “어떻게(HOW)?”에 대답하는 과정, 조은
3화 - 음악 수업을 통해 들여다보는 '나'와 '세상', 레일라
4화 - 표현을 제한하기? 웃음을 확장하기!, 김은지
5화 - 손가락 골절과 페미니즘 체육 수업의 관계, 장재영
졸업생 A: 그 때, 선생님 수업반 딱 선진국 수업 같았어요!
나: 뭐라고, 선진국 수업? 하하하.
졸업생 B: 맞아요, 그 전이나 후에는 그런 수업이 없었어요!
나: 아, 그래?
어느 날 따뜻하고도 조심스러운 이메일을 받았다. 4년 전쯤 대학에서 내 수업을 수강했던 학생 A였다. 수업이 끝나고도 나중에 따로 찾아와서 커피 한 잔 하며 이야기 나누었던 두 명 중 한 명이라 기억하고 있었다. 자신은 졸업하고 취업을 했는데, 진로 고민을 하던 중에 내 생각이 났다며 “실례가 아니라면 찾아봬도 괜찮을지” 정중히 물어왔다. 그렇게 해서 만나게 된 졸업생 A, B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나온 얘기가 위의 대화다.
평생교육을 전공하고 여성학 공부를 같이 했으며, 페페연구소에서 독서모임, 저술, 번역, 강의 등으로 페미니즘 교육 관련 일을 하고 있습니다. 공저로 '지금 시작하는 평등한 교실'(2022), 'N번방 이후, 교육을 말하다'(2020), 역서로 '벨 훅스, 당신과 나의 공동체'(2022), '페미니즘, 교차하는 관점들'(2019)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