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좀 알자, 중국 3
서장
서장
값비싼 경험을 지혜로 살리자
사드 사태로 우리는 혹독한 대가를 치렀다. 속된 말로 안 해도 되고 할 필요가 없는 일, 치르지 않아도 될 혹독하고 값비싼 경험을 했다. 없었으면 좋았을 사태였지만 이왕 벌어진 일, 이 경험을 반추하여 전화위복(轉禍爲福)의 기회로 삼았으면 한다. 이런 의미에서 중국과 중국인을 제대로 들여다보고, 바로 알고, 허심탄회하게 이해하는 일은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지금의 한·중 관계가 사드 당시보다 더 악화되었기에 이 필요성은 더 절실하다. 값비싸게 치른 경험을 소중한 자산으로 되살리는 지혜를 발휘하자는 취지에서 중국과 중국인을 한 걸음 더 들어가 들여다보려고 한다.
중국과 중국 사람을 안다는 것의 의미를 생각하며
3.
‘좀 알자, 중국’은 중국과 중국 사람을 좀 더 제대로, 좀 더 깊게 이해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되었다. 깊게 들어간다고 해서 어렵다는 말은 결코 아니다. 제대로 알고 이해하려면 좀 더 깊이 들어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초점은 중국의 역사와 문화에 맞추어져 있고, 이를 통해 현재 드러나는 현상의 근원을 찾아가고자 한다. 그 과정이 결코 수월하지 않을 것이다. 앞서 강조했듯이 그 크기만큼 다양하기도 하고 그 시간 또한 길기 때문이다. 절대 크기의 공간(땅)과 유구한 시간(역사)이 중국과 중국 사람을 알고 이해하는데 가장 큰 장애물이라는 말이다. 하지만 이를 건너뛸 수는 없는 일이다. 그래서 그 동안의 경험과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하여 가능한 쉽고 얕게 들어가 뜻 깊게 나올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중국을 제대로 알고 이해하기 위한 걸음을 떼면서도 마음이 편치 않은 것은 코앞에 닥친 중국의 존재감이나 경제력 때문만은 아니다. 중국이 의욕적으로 밀어붙이는 소프트파워 전략의 가장 날카로운 창끝이 우리를 겨냥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기 때문이다. 또 경색된 남북 관계를 개선하고 실...
사마천의 ‘사기’ 공부를 통해 중국 역사 문화와 중국 중국인을 좀 더 깊게 이해하기 위해 공부하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