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탁월한 리더라도 모두를 조율할 수는 없어
2023/12/22
인간 집단은 다양한 사람으로 구성되어 있어
(주무열 서울시 관악구 의원)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한 집씩 집중 멘토링을 해줄 때에도 불만은 발생했습니다. 하물며 다양한 사람이 있는 예산시장에서 그런 일이 벌어지는 않는 게 가능할까요? 아무리 취지와 방법이 좋아도 꼬투리를 잡아 비난하는 사람을 막을 수 있을까요? 어쩌면 우리 모두가 경험으로 알고 있을 겁니다. 그럴 방법은 없다고. 그런 아름다운 공동체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직업 정치인으로서 하나는 확실히 말할 수 있습니다. ‘너무 큰 열정은 항상 배신당한다는 것’입니다. 집단을 상대할 때는 언제나 한 걸음 떨어지는 게 필요합니다. 집단을 그저 다양한 가능성을 가진 개인의 합으로 본다면 오류는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집단에 속한 그들의 이해관계와 생태계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백종원 대표의 유튜브 영상을 보는 내내 그의 열정이 너무도 뜨겁게 느껴졌습니다.
게으르고 나태한 자를 욕하는 것은 쉽습니다. 대중의 공감도 많이 받고 백 대표를 위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인간 집단은 다양한 사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착한 사람과 나쁜 사람, 성실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빠르게 변화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이를 전제로 함께 리더십을 고민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전 서울대학교 총학생회장,
현 관악구의회 의원,
전남과학고등학교 졸,
전남 목포 출생,
세상이 조금더 평등한 곳이길 바라는 정치인,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를 준비하는 정치인
댓글 이벤트 당첨자는 @초록창 @베지로그 @최서우 입니다. 좋은 질문 주셔서 감사합니다. 포인트는 1월 3일 지급 예정입니다.
@초록창 백종원대표의 선한 의도는 그간의 행적을 보면 잘 드러난다고 생각합니다. 대다수의 시민들이 백종원대표를 좋아하는 것을 보면 그에 대한 평가도 명확한 것 같구요. 백종원대표의 방향이야 제가 알 길이 없으나, 저는 좀더 자본주의적으로 다가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예산시장에 차라리 '더본코리아'의 선진적인 매장을 몇개 열었으면 어땠을까. 그래서 원하는 사장들을 위주로 리폼을 해줬다면 어땠을까. 소스를 팔거나(강조하지만 백대표가 이득을 취하기 위해 이렇게 하지 않았으리라 믿고 있습니다.) 하지 않고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들로 적당한 솔루션을 주었으면 어땠을까. 다른 곳 장사 잘되는 것을 보면서 원하는 분들이 생겨나면 그때 도움을 주었으면 어땠을까. 집단 간담회도 동의되는 사람들만 하고, 빠지는 분들은 솔루션에서 제외한다고 공동체적 합의를 했으면 어땠을까.
이렇게 하면 시간은 좀더 걸리겠지만 합의된 공동체가 탄생하고 점점 커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베지로그 저도 백종원대표가 경제적이득을 원했다면 다른방식으로 진행했을 거라는 말씀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저는 그렇지 않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문제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이구요. 골목식당, 예산시장까지는 백종원대표에 모든 시민들이 우호적이지만(저를 포함하여) 이것이 반복되고 그때마다 공동체 단위에서 불협화음이 일어나기 시작하면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 생각됩니다. 백종원대표가 아무리 역량이 뛰어난 들 타인(예산시장 상인들)이 그의 직원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백종원 리더님은 사업가 이기도 하기에 하시는 많은 노력들에 비해 다르게 비춰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하시는 많은 일들이 백종원 리더님이 겪으셨던 시행 착오에 대한 경험을 제공하는 일이기에 대단한 일이지만 앞서 서술해주신 글처럼 탁월한 리더라도 모두를 조율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시는 의도와 다르게 해석되어 이처럼 안타깝지만 잡음이 계속 생길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에 많은 안타까움과 속상함을 느끼실 거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골목식당부터 많은 사람들을 변화하여 새로운 성장을 만들기도 하고 좋은 영향력이 전달되었던 경험이 더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시행착오 속에서 같은 상황을 마주할 수도 있을거라 생각되는데, 백종원 리더님의 선한 영향력을 전달하고자 하는 마음은 변함없다고 생각되기에 앞으로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이런 문제들을 해결할 계획이시고, 어떤 대책을 가지고 계신지도 궁금합니다.
백종원 대표가 이 일을 통해 무엇을 얻게 될까요? 일단 노후된 시장을 혁신한 민관협력 성공사례로 남게 되겠죠. 선의에 시작된 일이라 해도 잡음이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정말 불이익을 취하고 경제적인 손해가 생겼다면 고소와 고발이 되었겠죠. 왜 국민 신문고에 신고했을까? 감정적인 부분이겠지만 이 내용 역시 좋은 뉴스거리가 되고 좋은 이미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도 생각됩니다. 콘텐츠로써도 도움이 되고 말이죠. 정말 경제적인 이득을 원했다면 다른 방식으로 진행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최서우 저는 백종원은 선한 의도를 가진 역량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만이 생길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그가 컨설팅업체인지 공동체의 정치권력을 획득한것인지 불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전자라면 정확하게 돈만 받고 필요한 컨설팅을 해주면 되는 것이고(개별상인들의 태도에 대해 이래라 저래라 할 순 있어도 화를 낼 권한은 없습니다.) 후자라면 본인의 열정(리모델링비용이나 프랜차이즈 소스제공)은 오해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도리어 아웃소싱해야 할 대상인 것이죠. 전후자의 요소가 섞여 있어 비난이 분명히 생겨나는 것입니다. 그것을 본인(백종원)이 받던가 아니면 그를 따르지 않는 공동체(예산시장)가 받던가는 하게 됩니다. 예산시장은 '더본코리아'의 직원이 아니기에 탁월한 기업적 리더십의 대상이 아닙니다. 반대로 백종원은 예산시장의 구성원이 아니기에 정치적 권한의 대상이 아니지요. 백종원대표가 이부분을 간과한다면 비슷한 일이 계속 발생할 겁니다. 의도와는 다르게, 안타깝게 말이지요.
@최서우 공감합니다. 전적으로
백종원 은 리더 라는 느낌보다는 타고난사업가의 느낌이 강합니다. 그는대한민국의 요식업을 장악하였습니다. 표면적으로는 공평하고 모범적으로 보이는 사업을 만들어가고 있는듯하지만 적쟎이 독식하고 있지않나라는 의문도 생깁니다.
그가 하는 것에 다 따라야 한다면 개체의 독창성이 떨어집니다. 그리고 모든사람에게 요구되는 그의 룰은 강압적이고 독재적이기도 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가 대한민국 최고의 리더 라고 하더라도 모두를 다 손안에 넣어 주무를수는 없지않을까요?
이렇게되면 자칫 개성과자유의 부재로 사람들은 반기를 들수도 있을것입니다.
@최서우 저는 백종원은 선한 의도를 가진 역량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만이 생길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그가 컨설팅업체인지 공동체의 정치권력을 획득한것인지 불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전자라면 정확하게 돈만 받고 필요한 컨설팅을 해주면 되는 것이고(개별상인들의 태도에 대해 이래라 저래라 할 순 있어도 화를 낼 권한은 없습니다.) 후자라면 본인의 열정(리모델링비용이나 프랜차이즈 소스제공)은 오해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도리어 아웃소싱해야 할 대상인 것이죠. 전후자의 요소가 섞여 있어 비난이 분명히 생겨나는 것입니다. 그것을 본인(백종원)이 받던가 아니면 그를 따르지 않는 공동체(예산시장)가 받던가는 하게 됩니다. 예산시장은 '더본코리아'의 직원이 아니기에 탁월한 기업적 리더십의 대상이 아닙니다. 반대로 백종원은 예산시장의 구성원이 아니기에 정치적 권한의 대상이 아니지요. 백종원대표가 이부분을 간과한다면 비슷한 일이 계속 발생할 겁니다. 의도와는 다르게, 안타깝게 말이지요.
백종원 은 리더 라는 느낌보다는 타고난사업가의 느낌이 강합니다. 그는대한민국의 요식업을 장악하였습니다. 표면적으로는 공평하고 모범적으로 보이는 사업을 만들어가고 있는듯하지만 적쟎이 독식하고 있지않나라는 의문도 생깁니다.
그가 하는 것에 다 따라야 한다면 개체의 독창성이 떨어집니다. 그리고 모든사람에게 요구되는 그의 룰은 강압적이고 독재적이기도 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가 대한민국 최고의 리더 라고 하더라도 모두를 다 손안에 넣어 주무를수는 없지않을까요?
이렇게되면 자칫 개성과자유의 부재로 사람들은 반기를 들수도 있을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