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ron
everon · 독립연구자
2024/05/23
정보 큐레이션에서 내가 채택하는 방법 네가지에 대해 설시하고 있다. 네가지는 다음과 같다.

1. '형용사'의 깊이를 다르게 인식하고 사용하는 말과 글에 민감하고 수사를 달리하는 사람.
2. '캐릭터의 전형성'을 벗어나는 사람.
3. '뻔하지 않은 이유'로 '노이즈'를 외면하는 사람. 이와 대비되어 '뻔한 이유'로 맥락을 외면하는 사람.
4. '웃음'을 만드는 방법이 천박하지 않은 사람.

...

3에서 '뻔하지 않은 이유'로 노이즈를 외면하는 사람에 대해 앞에서 설명했다면 이번에는 뒤집어서 '뻔한 이유'로 맥락을 외면하는 사람에 주목하는 방법이다. 일종의 대우명제와도 같다.

이건 보통 그 뻔한 이유가 '돈' '명예'와 같이 인생을 걸어서 지켜야 할 만한 것들인 경우를 말한다.

즉 잡음이 발생해서 신호를 외면해야 자신의 interest를 지킬 수 있기 때문에, 잡음을 장려하는 쪽에 해당하는 사람이다.

맥락에서 도망치는 사람들은 보통 숨길 게 필요한 사람들이거나, 자신이 그 맥락에서 큰 이득을 보는 것을 남에게 들킬 경우 자신의 파이가 줄어드는 사람들인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경우가 정보의 독점에 따른 독점적 이익 향유다.

그런 사람들은 관찰하기도 어렵고 눈에 잘 띄지도 않는다. 하지만 더듬이처럼 자신들의 촉각을 여기저기 내밀어 놓는다. 그런 대상에 주목하는 법을 나는 길거리에서 익혔는데, 바로 CCTV의 위치를 찾아내는 버릇을 길들이는 것이다.

CCTV는 보통 어떤 길가나 문 앞에서 다른 대상을 전체적으로 조망할 때 사용하는 도구이다. 그러다보니 은밀하고 남이 주목하지 않지만, 전체를 바라볼 수 있는 곳에 설치되기 마련이다...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3차원교통네트워크공학, 시계열분석, 노동패널, 한국세제사 등을 연구. Science부터 art까지 온갖 것에 다 관심있는 사람.
15
팔로워 2
팔로잉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