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사탕나무
콩사탕나무 · 나답게 살고 싶은 사람
2023/06/04
저는 조금만 피곤하면 티가 나는 것이 입술입니다. 입술이 평소보다 붉게 변하고 건조한 느낌이 든다 싶으면 다음날 어김없이 물집이 잡히더라고요.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몸속에 있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입술이나 신경절을 따라 수포를 만듭니다. 그래서 저는 아시클로버 연고와 알약을 상비하고 있어요. 연고는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고 알약은 병원에서 처방받아야 할 겁니다. 저도 지금 물집과 함께 글을 쓰고 있습니다.

엄마는 피곤하면 곧잘 입술이 부풀곤 하셨다. 그걸 보며, 피곤하면 저렇게 표가 나야 남들이 피곤했구나. 알지.  아무리 피곤하고 힘들어도 겉으로 아무 표가 안 나면 남들이 모르잖아

이렇게 표가 나니 얼마나 다행인가요? 물집이 부풀거나 터지면 마른 딱지가 앉고 꽤 오래갑니다. 딱지가 떨어지면 피가 나고 쓰라리기도 하지만 보는 이마다 '많이 피곤한가 보다', '좀 쉬어'라는 말을 해줍니다. 그래서 서럽기보다 챙김을 받는 것에 감사한 마음도 듭니다. 

얼룩소에 시간을 쏟아붓는 것이 얼마나 고된 일입니까? 글을 너무 열심히 쓰신 것은 아닐는지요? ^^
 
목이 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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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지만 천천히 정성을 다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schizo12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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