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풀 원작' <무빙>은 00 드라마다
2023/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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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엔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고. 너 같은 사람도 있고 나 같은 사람도 있으니까. 비밀 지켜줄게."
봉석(이정하)의 능력을 알게 된 희수(고윤정)는 대수롭지 않다는 얼굴이다. 언뜻 의외의 반응이다. 나름 감추고 또 감춰왔던 비밀을 털어낸 당사자는 더 의외다. 이상한 나라도 괜찮으니 고맙다는 봉석에게 희수는 이렇게 반문한다. 아래층에서 초능력으로 이 대화를 듣고 있던 봉석의 엄마 미현(한효주)는 대견하고 귀여운 듯 미소를 짓는다. 희수의 말은 이랬다.
"이상해? 다른 거 아니야. 뭐가 이상해. 특별한 거 아니야. 너 이상하지 않아. 조금 다르고 특별할 뿐이야."
지난 9일 공개된 디즈니플러스 <무빙>의 주제를 함축하는 이 장면이 주는 의미는 여러모로 특별하다. 한국판 히어로물의 재정립, 거기에 비할리우드 영화나 드라마에서 때때로 시도되던 마블과는 조금 다른 길을 가는 서민형 히어로물이란 친숙함 혹은 새로움, 여기에 디즈니플러스가 제공한 K드라마 제작비 사상 최고액이라는 500억이 주는 '때깔'과 드라마 몇 편을 만들 것 같은 풍성한 배우들까지.
이처럼 화려한 마케팅 포인트가 널린 <무빙>이 정작 소박한 세계관과 <엑스맨>부터 유고(?)한 역사를 자랑하는 다양성과 소수자 감성, 그리고 대놓고 낯 간지러울 수 있는 나름의 휴머니즘과 가족애를 내세운 것은 무척이나 흥미롭다.
그런 <무빙>의 중심에 강풀이란 이름이 자리한다. 그 이름 하나로 <무빙>을 설명하는 여러 단서들이 제공된다. 2억 뷰를 넘긴 동명 원작 웹툰의 대중성, 한국형 히어로물의 출발이란 명성, 박인제 감독에 이어 두 번째로 '원작/작가'라 이름을 올린 원작자가 직접 2년 간 쓴 극본에 대한 궁금증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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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작업 의뢰는 woodyh@hanmail.net으로 주세요.
전 FLIM2.0, 무비스트, 오마이뉴스, korean Cinema Today 기자, 영화 <재꽃> 시나리오, '4.3과 친구들 영화제' 기획
@하성태 한편으로는 한국인들이 그래도 서론에서 늘어지는 것을 참아주는 인내심이 있고 배우들이 화려하니 참겠지 라는 생각이 있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해요. 다른 이야기지만 무협, 판타지, 라이트 노벨이니 하는 대중문학 업계는 초반 전개가 서론 없이 너무 고속이라서 작품의 질적인 부분이 떨어지는 이야기도 적지 않아졌습니. 대체로 환생물, 회귀물, 빙의물 등등 그런데 어느새 익숙해져서 거기서 늘어지며 저도 보기가 싫더군요. 적절한 분량의 서론이란 무엇일까요? 라는 화두를 생각해 보게 합니다. 전 원작 만화를 안 보았습니다만 화려하고 작품 보는 안목이 높고 까다로운 배우들이 많아서 오징어 게임 만큼은 아니어도 충분히 수익이 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최성욱 다른 시리즈는 대체로 초반에 성격이 명확하기 마련인데, 이 드라마는 불균질해요.
@규니베타 네네 메인 예고편은 그렇게 뽑았더라고요^^
미드
히어로즈
도 초반에는 좀 느린 느낌이 있었지만 ᆢ 이후엔 초인기작이 되었죠
전체 줄거리를 몰라서 섣부른 생각이 아닌가 했지만 저도 살짝 그런 느낌이 들더군요.
미드
히어로즈
도 초반에는 좀 느린 느낌이 있었지만 ᆢ 이후엔 초인기작이 되었죠
@하성태 한편으로는 한국인들이 그래도 서론에서 늘어지는 것을 참아주는 인내심이 있고 배우들이 화려하니 참겠지 라는 생각이 있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해요. 다른 이야기지만 무협, 판타지, 라이트 노벨이니 하는 대중문학 업계는 초반 전개가 서론 없이 너무 고속이라서 작품의 질적인 부분이 떨어지는 이야기도 적지 않아졌습니. 대체로 환생물, 회귀물, 빙의물 등등 그런데 어느새 익숙해져서 거기서 늘어지며 저도 보기가 싫더군요. 적절한 분량의 서론이란 무엇일까요? 라는 화두를 생각해 보게 합니다. 전 원작 만화를 안 보았습니다만 화려하고 작품 보는 안목이 높고 까다로운 배우들이 많아서 오징어 게임 만큼은 아니어도 충분히 수익이 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최성욱 다른 시리즈는 대체로 초반에 성격이 명확하기 마련인데, 이 드라마는 불균질해요.
@규니베타 네네 메인 예고편은 그렇게 뽑았더라고요^^
전체 줄거리를 몰라서 섣부른 생각이 아닌가 했지만 저도 살짝 그런 느낌이 들더군요.